패션뉴스 | 2012-08-17 |
케이브랜즈 토털 패션 기업 플랜 가동
3~4년 내 10개 브랜드, 3000억 목표
케이브랜즈(대표 엄진현)가 토털 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
이 회사는 기존에 운영해오던 겟유즈드코리아와 닉스코리아의 통합 작업을 통해 신규통합법인 케이브랜즈를 설립하고 카테고리별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토털 패션 기업으로의 성장을 공표했다.
캐주얼 브랜드 「겟유즈드」를 시작으로 「머스트비」 「닉스」 「바닐라비」 등을 인수하며 1000억원대 패션전문 기업으로 성장한 케이브랜즈는 2단계 비즈니스 플랜을 가동한다. 우선 3~4년 내 M&A를 통해 10개 브랜드를 갖춰 3000억대 규모의 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중국법인을 기반으로 한 중국 시장 진출을 동시에 진행한다.
이 단계가 마무리되면 2단계로 고감도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거나 더욱 경쟁력 있는 큰 브랜드를 인수해 토털 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에프앤에프가 운영해온 여성 영 캐릭터 브랜드 「바닐라비」를 인수하면서 패션 유통가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특히 자체 브랜딩을 중심으로 볼륨을 키우는 기존의 국내 패션기업의 운영방식과는 달리 다양한 브랜드의 M&A를 통해 회사를 키우는 방식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회사 엄진현 대표는 “현재의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단일 브랜드로 볼륨을 키우는 것은 기업의 지속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카테고리별로 브랜드를 구축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는 방식으로 운영방향을 잡았다. 특정 브랜드에 에너지를 집중하기 보다는 브랜드별로 효울적인 운영을 통해 탄탄한 성장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 캐주얼 「겟유즈드」와 스타일리시 캐주얼 「닉스」, 중가 여성 캐주얼 「머스트비」와 여성 영 캐릭터 캐주얼 「바닐라비」 등 4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효율적 운영을 위해 캐주얼과 여성복 사업부를 이원화하는 체질개선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전략기획팀, 영업기획팀, 마케팅 등 일부 부서를 통합해 업무의 집중도를 높였다.
「겟유즈드」는 1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 S/S 스타일리시 캐주얼로 리뉴얼한 「닉스」는 연말까지 60개 매장을 목표로 아울렛과 할인마트의 유통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렛과 백화점을 중심으로 52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머스트비」는 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4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중국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더 큰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최근 인수한 여성 영 캐릭터 캐주얼 「바닐라비」는 사업부 세팅을 완료하고 내년 S/S 터닝을 목표로 리뉴얼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영 타겟 소비자들의 변화에 따라 영 캐주얼로 전환, 볼륨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엄 대표는 “유통, 소싱, 가격 등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는 효율적이고 스피디한 사업부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유명 디렉터에 1인에 의해 명암이 좌우되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장기적인 성장이 어렵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젊은 인재를 중심으로 조직을 슬림하게 운영하는 것이 성장 비결”이라고 말했다.
또 “이미 전성기를 넘긴 브랜드들을 인수해 다시 마켓에 안착시키기를 반복하면서 생존을 위한 다양한 노하우를 터득했다. 앞으로 남성복, 스포츠, 잡화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도입, 3~4년 내 10개 브랜드, 3000억대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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