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 2022-04-03 |
뺨 때린 윌 스미스, 헐리우드 퇴출되나? 회원 사퇴하고 차기작도 중단
아카데미 시상식서 폭행 논란을 빚은 헐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Will Smith)가 회원 자격을 자진 반납한데 이어 차기작 방영이 밀리고 제작 중단되는 등 업계 퇴출 위기에 놓였다.
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트에 따르면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가 네플릭스가 윌 스미스 주연 영화 ‘패스트 앤드 루스’ 제작을 후 순위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패스트 앤드 루스’는 기억을 상실한 범죄 조직의 두목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액션영화다.
기억상실 후 각종 단서를 추적해보니 자신이 부유한 범죄자이자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으로서 이중의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당초 '존윅', ‘아토믹 블론드’ ‘데드풀2’ ‘분노의 질주 : 홉스&쇼’ 등을 연출한 데이비드 레이치 감독이 연출할 예정이었으나 라이언 고슬링 주연 ‘폴 가이’를 맡기로 해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됐다.
이에 넷플릭스는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었으나, 윌 스미스의 폭행 사건 이후 ‘패스트 앤드 루스’ 프로젝트를 뒷전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윌 스미스가 출연한 다른 작품들도 제작이 연기되거나 공개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애플TV플러스는 윌 스미스가 출연한 노예의 탈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이맨시페이션’(Emancipation·해방)은 촬영을 끝내고 올해 공개를 목표로 후반 작업중이었으나 공개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윌 스미스는 극중 남부 플랜테이션에서 도망쳐 노예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북부군에 입대한 피터 역을 맡았다. 작품은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될 정도로 우수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윌 스미스 사태로 위기에 위기에 처했다.
소니도 윌 스미스 주연의 ‘나쁜 녀석들4’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 역시 제작이 중단된 상태로 전해졌다.
한편 윌 스미스는 폭행 사건 이후 비판이 커지자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상식에서의 내 행동은 충격적이고 고통스러우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크리스 록과 그 가족, 내 친지, 전 세계 (시상식) 시청자를 비롯해 내가 상처를 준 이들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윌 스미스는 지난달 27일 오스카 시상식에서 탈모증을 앓는 아내 제이다 핀캣 스미스(Jada Pinkett Smith)을 농담거리로 삼은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스미스는 하루 뒤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선을 넘었고 잘못했다”고 사과했지만 초유의 사건에 대한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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