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 2022-03-29 |
윌 스미스, 뺨도 때리고 상도 타고...생애 첫 남우주연상 트로피 어쩌나?
배우 윌 스미스(Will Smith)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Chris Rock)의 뺨을 때린 행위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윌 스미스는 전날 열린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갑자기 무대에 난입해 시상자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크리스 록이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캣 스미스(Jada Pinkett Smith)의 삭발 헤어스타일을 보고 '지아이제인2'에 출연하라"고 모욕적인 농담을 던졌기 때문이다.
윌 스미스는 29일(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젯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내 행동은 용인될 수 없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크리스, 당신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한다. 내가 선을 넘었고 잘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스미스는 다만 "나를 향한 농담을 받아들이는 건 내 직업의 일부지만, 아내 제이다의 질환에 관한 농담에 참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행동해 너무 부끄럽다"며 당시의 상황을 해명했다.
↑사진 = 2022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 윌스미스와 그의 부인 제이다 핀캣 스미스
또 윌리엄스 가족과 영화 '킹 리차드' 제작팀, 모든 참석자, 전세계에서 지켜보던 시청자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스미스는 "내 행동을 깊이 후회한다. 내 행동만 아니었다면 우리 모두에게 (전날 밤이) 아름다운 경험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 스미스는 영화 '킹 리차드(King Richard)'에서 테니스 여제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를 키워낸 아버지 리차드 윌리엄스를 연기해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한편 윌 스미스의 폭력 행위를 두고 미국 현지 여론은 그를 비판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크리스 록의 농담이 과하고 부적절했지만, 그렇다고 폭력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도 “어젯밤 시상식에서의 윌 스미스의 행동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다.
크리스 락은 그를 고소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아카데미 측은 윌 스미스의 아카데미 회원 자격을 정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카데미 시상식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아카데미의 행동 규범을 위반한 윌 스미스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 윌 스미스가 보여준 행동은 매우 충격적이고 모두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법한 사건이다"며 "내달 18일 차기 이사회에서 윌 스미스의 수상 취소와, 아카데미 회원 자격 박탈 및 제명 등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따라서 윌 스미스의 수상 취소, 협회 퇴출 가능성 등 현실적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김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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