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 2022-03-28 |
윌 스미스, 아내 조롱 분노...아카데미 생방송 무대 돌진 주먹질 '실화냐'
헐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Will Smith)가 시상을 위해 아카데미 무대에 오른 크리스 록(Chris Rock) 의 뺨을 때리고 욕설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28일(한국시각) 2022 아카데미 시상식(Oscar)에 미국 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은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시상직전 하비에르 바르뎀, 윌 스미스 등에게 농담을 건넸다.
이날 크리스 록은 하비에르 바르뎀을 항해 "오늘 이 자리에서 남편 역할이 힘들 것 같다. 아내 페넬로페 크루즈와 함께 남녀 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아내가 수상을 못 한다면 하비에르 바르뎀도 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스페인 국민 배우 부부인 두 사람은 올해 시상식에서 나란히 남녀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크리스 록의 농담은 윌 스미스 부부에게로 이어졌다.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캣 스미스(Jada Pinkett Smith)의 삭발 헤어스타일을 보고 '지아이제인2'에 출연하라"고 모욕적인 농담을 던졌다.
'지아이제인'은 데미 무어가 삭발로 출연한 작품으로, 윌 스미스 아내 제이다 핀캣 스미스는 탈모로 고생해 삭발을 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지난 2018년 탈모를 고백한 바 있으며 지난해 SNS에 탈모증으로 삭발한 사실을 밝히며 "웃을 수밖에 없다. 더이상 숨기기 어려워질 것 같아 공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관중석에서 아내와 나란히 앉아 있던 윌 스미스는 크리스록의 조롱섞인 농담에 처음에는 미소로 감정을 억누르는 듯 했으나 갑자기 오스카 무대 위로 돌진해 크리스 록의 뺨을 떼렸다.
↑사진 = 2022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 윌스미스와 그의 부인 제이다 핀캣 스미스
이에 크리스 록은 "저한테 한 방 먹이고 내려가시네요. '지 아이 제인' 영화비롯된 농담"이라며 "TV 역사상 최고의 밤을 오늘 만들어주셨다. 난 그냥 취한 상태로 넷플릭스를 본 것 뿐"이라고 말하며 시상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윌 스미스는 자리로 돌아가서도 "내 아내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마"라며 수차례 욕설 섞어 외치면서 장내가 얼어붙었다.
윌 스미스가 크리스 락에 주먹을 날리고 부터 시상식 생중계는 음소거로 잠시 전환되었지만, 윌 스미스의 입모양 만큼은 그대로 전파를 타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크리스 록은 "'지 아이 제인' 영화에서 비롯된 농담"이라며 "TV 역사상 최고의 밤을 만들어주셨다. 난 그냥 취한 상태로 넷플릭스를 본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크리스 록은 "영화에서 비롯된 농담"이라며 "TV 역사상 최고의 밤을 오늘 만들어주셨다. 난 그냥 취한 상태로 넷플릭스를 본 것 뿐"이라고 말하며 시상을 이어나갔다.
한편 윌 스미스는 크리스 록을 때린 직후 영화 '킹 리차드(King Richard)'에서 테니스 여제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를 키워낸 아버지 리차드 윌리엄스를 연기해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영화의 제작까지 맡은 윌 스미스는 트로피를 거머쥐고 “리처드 윌리엄스는 가족의 열렬한 지원자였다. 예술은 인생을 모방한다. 세상은 리처드를 ‘미친 아버지’라고 말해도, 그것은 가족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라며 “아카데미가 나를 다시 초대하기를 바란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수상 소감 도중 해당 해프닝에 대해 아카데미 측에게 사과하며 내년 시상식에도 꼭 불러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크리스 록은 지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사회자로 나섰을 당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그는 무대에 선 아시안계 어린이 세 명을 미래의 회계사라고 소개하며 "가장 헌신적이며 정확하고 근면하다" "내 농담이 화가 나는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트위터에 올려라. 물론 그 스마트폰도 이 아이들이 만든 것이겠지만"고 말해 비난을 샀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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