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22-03-10 |
버티던 유니클로, 입장 바꿔 러시아 사업 중단 선언
러시아 잔류 결정 철회...온라인 포함 50개 매장 10일 내 완전히 중단
유니클로(Uniqlo)가 입장을 바꿔 결국 러시아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에도 러시아에 남겠다고 한 유니클로의 패스트리테일링(Fast Retailing Co)이 10일 성명을 내고 “인권을 침해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모든 형태의 침략을 규탄한다”며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니클로 측은 온라인 판매를 포함한 모든 매장의 영업이 10일 내에 완전히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능한 한 빨리" 영업을 중단하기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클로는 러시아에서 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에서의 영업을 중단하는 소비재 기업은 점점 늘고 있다. 8일에는 맥도날드는 러시아 내 847개 점포를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밝혔으며, 스타벅스도 러시아 내 130개 매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야나이 타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은 "의류는 생활필수품으로 러시아 사람들은 우리와 똑같이 살 권리가 있다"며 러시아 시장 잔류 의사를 밝혔다.
이같은 발표가 나온 이후 유니클로에 대한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고, 소셜미디어상에서는 유니클로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이후 유니클로와 같은 입장이었던 맥도날드, 펩시콜라 등이 전 세계적인 비난 속에 결국 러시아 사업을 중단하자 패스트리테일링도 결국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권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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