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2-03-02 |
[리뷰] 전쟁과 패션! 2022 F/W 디올 여성복 컬렉션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는 아름다운 미학과 하이테크 보호용 패션을 결합한 2022 F/W 컬렉션으로 아이코닉한 뉴룩의 현대적인 버전을 선보였다.
뉴욕, 런던, 밀라노를 거처 파리 패션위크가 지난 1일부터 개막된 가운데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럭셔리 '디올(Dior)이 2022 F/W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파리의 튈르리 정원에서 열린 디올의 2022 F/W 컬렉션은 이탈리아 예술가 마리엘라 베티네치(Mariella Bettineschi)의 페미니스트 시선을 통해 재창조되었다.
디올을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Maria Grazia Chiuri)는 우아함 대신 현대성과 기술의 진보를 결합시키는 다음 세대를 위한 대담한 뉴룩에 도전했다.
그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도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또 다른 형태의 전쟁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거쳐왔다. 어려운 시기에 아름다움과 미학을 결합한 보호용 패션을 탐구했다"고 밝혔다.
디올은 이번 컬렉을 위해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창조물인 바 재킷의 하이테크 재작업과 함께 여성의 몸에 더 기능적일 수 있는 기술 솔루션을 찾는 것을 목표로 했다.
'넥스트 에라(Next Era)'를 테마로 진행된 이번 컬렉션은 신체와 재료, 형태를 연구해 만든 어깨 패드, 에어백 코르셋, 방탄 조끼 등 보호용 패션이 연이어 등장, 동유럽의 전쟁 분위기를 연상시키며 눈길을 끌었다.
스키니 바디슈트로 시작된 디올의 이번 컬렉션은 기술 스타트업 회사 디-에어 랩과 협력해 제작한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하이테크 의상 시리즈를 선보였다.
디올의 바 재킷 또는 시스루 드레스는 분리, 조절이 가능한 코트셋과 벨트를 사용해 비대칭 주름 방식으로 재조명되며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뉴룩의 현대적인 버전으로 거듭났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는 쇼노트에서 "우리가 몸을 감싸고 있는 것과 그것이 어떻게 자유로워지는지에 대한 페미니스트적 시각을 열고 싶었다. 여성은 예술이나 의복을 통해 구속되는데 나는 그들의 눈을 수정함으로써 그 관점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2016년 디올 하우스 사상 최초로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된 디자이너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는 데뷔작부터 페미니스트적인 시각을 반영하며 밀레니얼 친화적인 디올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사진 = 2022 F/W디올 여성복 컬렉션 피날레,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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