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2-02-25 |
[리뷰] 모더니즘! 2022 F/W 막스마라 컬렉션
2022 F/W 막스마라 컬렉션은 미니와 맥시, 마이크로와 매크로, 스키니와 오버사이즈 등 예상치 못한 대조를 통한 다채로운 런웨이를 선보였다.
밀라노 패션위크 3일째, 막스마라(Maxmara)의 2020 F/W 컬렉션은 현재 재발견되고 있는 예술가 소피 태우버 아르프(Sophie Tauber-Arp)의 태피스트리에서 영감을 받았다.
건축가, 안무가, 댄서, 텍스타일 디자이너, 화가 및 조각가였던 소피 탱버 아프프는 두 차례 세계대전의 틈바구니에서 민족주의와 폭력을 거부하고 당대 예술가들과 다다이즘을 선도했다.
표현력이 뛰어난 그는 당시 일상적인 물건에도 마법과 신비감을 부여하는 놀라운 작품들을 창조한 진정한 모더니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막스마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안 그리피스는 이번 컬렉션에서 소피 태우버 아르프의 유명한 작품 ‘킹 스태그(King Stag)’에 등장하는 코스튬을 입은 채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온전한 동화 속 캐릭터인 마리오네트들을 새롭게 재탄생 시켰다.
미니와 맥시, 마이크로와 매크로, 스키니와 오버사이즈 등 예상치 못한 대조미를 재기발랄하게 탐색한 다채로운 컬렉션으로 놀라움을 제공했으며 밀리터리 코트, 발라클라바 등은 역동성을 부여했다.
막스마라의 시그니처 아이템 테디 베어 코트는 쇼츠와 후드 등으로 풍부해졌으며 테디 베어 패브릭은 팬츠, 반바지, 튜닉, 풀 스커트, 드레스 등으로 확장되며 예상외의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퀼팅 나일론의 마이크로 스커트에는 부츠를 페어링하여 새로운 움직임을 표현하고 풀 스커트는 스키니 터틀넥 또는 발라클라바와 발군의 궁합을 보여주었다.
30년 넘게 아티스틱 디렉터로 재직하고 있는 막스마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언 그리피스(Ian Griffiths)는 지난 시즌 프랑수아즈 사강(Françoise Sagan)의 '슬픔이여 안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2022 S/S 컬렉션으로 주목을 끌었다.
소설 속 세실의 ‘부르주아 반항아’ 의상인 헐렁한 작업복, 노동자의 재킷, 정비공의 멜빵바지, 목수의 팬츠 등을 특유의 섬세함을 통해 편안한 비트족 시크룩으로 새롭게 탄생시켜 화제를 모았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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