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2-02-24 |
[리뷰] 관능적인 드레스업, 2022 F/W 펜디 컬렉션
펜디 여성복 아티스틱 디렉터 존스는 2022 F/W 컬렉션에서 트위드와 쉬폰을 결합한 관능적인 드레스업 코드를 제시하며 자유롭고 섹시한 테일러링의 세계로 안내했다.
뉴욕, 런던을 거쳐 23일부터 개막된 2022 F/W 밀라노 패션위크 첫날인 22일(현지사간) 펜디(Fendi) 여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킴 존스(Kim Jones)는 2022 F/W 컬렉션을 통해 자유롭고 섹시한 테일러링의 세계로 안내했다.
펜디 여성복 아트 디렉터 킴 존스는 트위드와 쉬폰을 결합한 관능적인 드레스업 코드를 제시하며 억눌렸던 팬데믹 기간을 보상이라도 받듯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런웨이 무대를 선보였다.
2018년 3월부터 LVMH 그룹 내 디올 옴므 아트 디렉터로 재직중인 킴 존스는 2020년 9월부터 같은 LVMH 산하의 펜디 여성복과 꾸띄르 부문 아트 디렉터를 동시에 맡았다.
샤넬과 펜디 2개 브랜드를 이끌었던 칼 라거펠트처럼 디올 옴므와 펜디 여성복 2개 브랜드 수장으로 창조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킴 존스는 "이번 컬렉션은 고 칼 라거펠트의 두 컬렉션, 기하학적 프린트와 테일러링이 특징인 1986 S/S 컬렉션과 순수함이 두드러진 2000 F/W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킴 존스는 54년동안 펜디를 이끌어 온 칼 라거펠트의 발자취를 따라 흐르는 듯한 라인과 흠잡을 데 없는 비율의 섹시한 테일러링의 진수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유혹했다.
우아한 트위드에 들어간 시폰 조각, 섬세한 슬립 드레스와 롱 캐시미어 장갑의 만남, 허리가 잘록한 코르셋처럼 페미닌한 디자인의 스톡 셔츠, 남성적인 테일러링을 담은 크롭 재킷과 같은 피스는 균형잡인 새로운 스타일링으로 진화했다.
테일러드 베스트로 분리되는 블레이저, 허리 라인을 잡아주고 휴대폰을 보관할 수 있는 포켓 디테일 벨트 등 이전과는 달라진 기능을 갖춘 의상에서는 자유분방한 디자인과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펜디 특유의 실용주의적 요소가 돋보였다.
2022 F/W남성 컬렉션에서 처음 등장했던 오’락 (O’Lock) 프린트는 천상의 가벼움을 연상시키는 요소로 재해석되어 여성 컬렉션에서도 등장했다.
한편 섹스앤더시티에서 캐리 브래드쇼가 착용해 유명해진 바게트백도 눈길을 끌었다.
탄생 25주년을 맞은 바게트(Baguette)는 이전에 선보였던 세 가지 에디션을 재해석하여 캐시미어, 시어링 안감을 더한 가죽, 그리고 인타르시아 밍크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펜디 액세서리를 맡고 있는 펜디 가문의 3대 실비아 벤투리니는 바게트 백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캐시미어, 시어링 안감 가죽, 인타르시아 밍크 소재의 3가지 바케트 에디션을 디자인했다.
피날레 무대에는 킴 존스와 현재 펜디 남성복과 액세서리 부문의 아트 디렉터인 실비아 벤투리니, 그녀의 딸 델피나 델레트레즈(Delfina Delettrez)가 등장해 환호를 받았다.
↑사진 = 디자이너 델피나 델레트레즈/ 킴 존스/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 2022 봄/여름 펜디 컬렉션 피날레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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