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디가 2022 F/W 남성복 컬렉션을 공개했다. 펜디는 남성복 테일러링의 장인정신과 디지털 가상 컬렉션을 접목시키며 과거와 가상 현실 사이의 인상적인 동시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4일부터 5일동안 개최된 2022 F/W 밀라노 남성복 디지털 패션위크가 막을 내렸다.
이번 밀라노 남성 패션위크는 프라다, 돌체앤가바나, 펜디, 1017 알릭스 9SM 등은 전통적인 런웨이를 진행했고, J.W. 앤더슨과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은 다시 한번 디지털 프리젠테이션 쇼를 선보였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펜디(Fendi)가 2022 F/W 남성복 컬렉션을 새롭게 단장한 펜디닷컴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했다.
펜디의 이번 컬렉션은 클래식한 남성복 테일러링의 장인정신과 디지털 가상 컬렉션을 접목시키며 과거와 가상 현실 사이의 인상적인 동시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암호화폐 월렛의 선두주자 렛저(LEDGER)와 협업, 펜디 바케트백과 오'락(O'Lock) 체인의 아이코닉한 디자인 요소를 통합한 두 개의 디지털 지갑 ‘렛저 나노 X’가 그 주인공이다.
밀라노 펜디 본사에 설치된 브러시드 스틸 소재의 미러드(mirrored) FF 구조 런웨이에서 펼쳐진 이번 컬렉션은 활기 넘치던 1920년대에서 영감을 받아 클래식한 남성복 테일러링의 진수를 선보였다.
펜디 남성복과 액세세리 디텍팅을 맡고 있는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는 포멀웨어의 시대를 초월한 세련된 테일러링과 진주, 다이아몬드 프린트 등이 조화를 이루며 재창조된 우아한 남성복 스타일을 선사하며 찬사를 받았다.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 메리제인 슈즈, 플로럴 브로치, 진주 초커, FF 펜던트 등 섬세한 요소들을 더해 젠더리스한 매력을 배가했으며 패턴, 초커, 체인 등에 다양하게 사용된 오’락(O’Lock) 모티브는 펜디의 새로운 모노그램으로 등장했다.
풍부한 하운드투스와 체크 프린트, 옥스플러드 가죽 소재의 젠틀맨 슈트를 중심으로 블랙과 크림, 버건디, 라즈베리, 모카, 토프, 화이트 등 컬러 팔레트와 정교한 텍스처, 대담한 그래픽 디테일이 더해져 다채로운 톤을 연출했다.
여기에 전통적인 패브릭과 직조 디테일로 손꼽히는 비쉬(Vichy) 체크 트위드와 하운즈투스 수트 소재, 새틴 턱시도 트리밍, 스트라이프 실크 자카드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선보여졌다.
또 립(ribbed) 디테일의 슬리브, 케이블 니트 앙상블, 새로운 모노그램인 오’락(O’Lock) 체인 모티브와 어우러져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펜디의 남성복 컬렉션은 입체적인 진주와 다이아몬드 디지털 프린트, 시어링 플로럴 브로치, 진주 오’락 초커와 크리스털 FF 펜던트로 화려한 매력을 전했다.
아우터는 길게 늘어뜨린 숄더 디테일과 돌먼(Dolman) 슬리브, 날렵한 라펠과 커버드 버튼으로 꾸띄르 특유의 볼륨감을 선사했으며 정교한 인타르시아 시어링, 스무스 가죽 트리밍은 탁월한 장인정신이 돋보였다.
↑사진 = 2022 F/W 펜디 남성복 컬렉션 피날레 무대.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
현재 펜디 여성복은 킴 존스, 펜디 남성복은 펜디 가문의 3대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Silvia Venturini Fendi)가 맡고 있다.
칼 라거펠트 사망 이후 펜디 여성복과 남성복을 이끌었던 창업주의 손녀 실비아 벤투리니는 펜디 남성복과 액세서리 파트만 지휘하고 있다.
킴 존스는 샤넬과 펜디 2개 브랜드를 이끌었던 칼 라거펠트처럼 지난 2018년 3월부터 LVMH 그룹 산하의 디올 옴므, 펜디 여성복 2개 브랜드의 아트 디렉터를 겸직하고 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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