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21-12-27 |
[결산] 굿바이! 패션엔 선정 2021년을 뜨겁게 달군 패션 뉴스 TOP 10
여전히 코로나의 피로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2021년을 마감하면서 패션엔은 공룡 패션 플랫폼의 탄생, 메타버스 시대의 돌입, TPO의 파괴, Y2K 패션, 가상 인간, 명품 온라인 플랫폼, 쾌속 질주 ‘골프’, 경영 핵심 키워드 ‘ESG’, 오프라인 스토어의 변신 등을 10대 뉴스로 선정했다.
2021년 국내 패션시장은 지난해의 불안했던 사회 변화로부터 안정적인 숨 고르기를 통해 회복 국면으로의 전환을 꾀했으나, 여전히 코로나의 피로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비대면 온라인으로 변화된 시장 환경 속에 성장과 변신을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강렬했던 핫이슈들이 등장했다.
대한민국 대표 패션뉴스 채널 '패션엔'은 올 한 해를 마감하면서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은 뉴스 조회수와 검색 데이타, 독자 참여도 등을 심층 분석, 2021 국내외 패션시장을 강타한 핫이슈 10를 선정했다.
이에 패션엔은 공룡 패션 플랫폼의 탄생, 메타버스 시대의 돌입, TPO의 파괴, Y2K 패션, 가상 인간, 명품 온라인 플랫폼, 쾌속 질주 ‘골프’, 경영 핵심 키워드 ‘ESG’, 오프라인 스토어의 변신 등을 10대 뉴스로 선정했다.
1. 대기업, 투자 자본의 블랙홀! 공룡 패션 플랫폼의 탄생
2. VR 공간, 메타버스 시대의 돌입
3. 콘텐츠 커머스 전성시대! 콘텐츠가 경쟁력
4. TPO파괴! 애슬레저와 워크레저 이제는 대세
5. 패션은 돌고 도는 거야! Y2K 패션 인싸 스타일 등극
6. 연예인 NO! 가상 인간(Virtual Human) OK
7. 명품도 온라인다! 명품 커머스 플랫폼 강세
8. 골프 브랜드의 잇따른 런칭! 이젠 레드오션 마켓
9. 패션 경영의 핵심 키워드 ‘ESG’
10. 오프라인의 변신! 강렬했던 오프라인 스토어
1. 대기업, 투자 자본의 블랙홀 ‘패션 온라인 플랫폼’
올해는 패션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대기업과 벤처캐피탈(VC)의 관심이 확대되면서 온라인 플랫폼 시장은 대기업의 각축장으로 변모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 5월 스타일쉐어와 29CM을 3,000억원 규모에 인수한다는 업무협약(MOU)를 맺었으며, 또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을 통해 패션 분야 강화를 위해 W컨셉을 2,650억원에 인수했다.
또 이에 앞서 카카오는 여성 패션 온라인 플랫폼 ‘지그재그(ZigZag)’ 인수했으며, 네이버도 패션 테크 기업 브랜디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 대한 대기업들의 투자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또한 여성 패션 전문 플랫폼 ‘에이블리(ABLY)’는 620억원, 명품 패션 플랫폼 ‘머스트잇’은 1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런 가운데 쿠팡은 100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신세계그룹은 과감한 투자로 이베이코리아를 손에 넣으며 네이버, 쿠팡과 3강 구도를 만들었다. 인터파크, 다나와 등도 새 주인을 맞는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2. VR 공간, 메타버스 시대의 돌입
메타버스 융합이 4차 산업 핵심으로 떠오르며 전 산업 부문이 가상 세계 속에 진입하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들 부분의 선두주자는 LF와 롯데이다. 패션 기업에서는 LF가, 유통에서는 롯데가 대대적으로 메타버스 비즈니스 진입을 선포하면서 많은 패션 기업과 브랜드가 시장 선점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패션 기업이 메타버스 비즈니스에 접근하는 방식은 크게 3가지다. 제페토 등 메타버스 플랫폼 속에 브랜드를 노출하는 것, 로지 같은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 리얼한 일상을 보여주는 것, VR 공간을 하나의 유통으로 삼아 비대면 쇼핑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등이다.
특히 제페토는 코로나19 전 대비 올해 입점 상담이 10배가 넘어섰을 만큼 관심도가 높아졌다. 가상 세계관 속에 국내 소비자는 물론 해외 유입도 많아 이색 마케팅 공간으로 활용하기 좋기 때문이다.
또한 로지의 뒤를 이어 LF의 서해수, 롯데의 백하준과 오떼르 등이 기업의 다양한 소식을 전달하며 가상 인플루언서 시장을 넓히고 있다.
3. 콘텐츠 커머스 전성시대! 콘텐츠가 경쟁력
이제는 온오프 라인을 막론하고 쇼핑 과정 자체를 즐겁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바로 온라인 콘텐츠 커머스와 숏폼 콘텐츠(Short-form Contents)다.
특히 스마트폰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콘텐츠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이들 콘텐츠에 눈을 돌리는 패션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형식의 숏폼을 넘어,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나가는 숏폼 콘텐츠와 콘텐츠 커머스가 주목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흐름이 강화되자 콘텐츠가 하나의 사업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콘텐츠 커머스에 주력한 한섬은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 ‘바이트 시스터즈’를 제작하고 영상 콘텐츠 제작에 힘을 싣고 있으며,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세사패TV를 통해 ‘배달의 프로들’, ‘화보맛집’ 등 예능 콘텐츠를 제공하며 넉 달 만에 10만 구독자를 달성했다.
게다가 사내 직원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비공식 유튜브 채널 ‘알꽁티브이’는 임직원 출근룩 컨텐츠로 인기이다.
기업명이나 제품명을 노출하지 않고 자사의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노출해 몰입감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LF는 현재 라이브방송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온라인사업부 내에 라이브·미디어 커머스팀을 신설하고 향후 자체 제작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콘텐츠 커머스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4 . TPO파괴! 애슬레저와 워크레저 이제는 대세
2021년 봄여름 시즌은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로 집콕 생활과 재택근무가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홈웨어와 근무〮외출복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편안함에 집중된 스타일이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 거세지는 애슬레저 트렌드와 함께 올해는 워크레저(workleisure, work+leisure)도 주요 키워드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크레저는 집콕 패션에서 확장된 개념으로 일과 여가를 함께 할 수 있는 복장을 뜻한다. 편안한 캐주얼웨어가 오피스웨어로 재해석된 것이다.
집 안에서의 휴식, 재택근무, 근거리 외출 등 다양한 TPO에 대응하는 여유로운 핏의 스웻셔츠와 스웻팬츠, 후디, 바람막이, 니트 카디건은 이제 필수적인 일상복이 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레이디스」는 온라인 전용 라인 ‘그린 빈폴’을 집 안팎에서 두루두루 입기 좋은 편안한 상품들로 구성했다.
대표적으로 후드 집업, 스웻팬츠에 자전거 로고 볼캡으로 쿨하게 마무리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또 스웻셔츠, 저지 밴딩 스커트에 로고 버킷햇을 더한 룩도 제안했다.
이외에 다양한 컬러의 오버핏 반팔 티셔츠, 드로스트링 디테일로 실루엣 조절이 가능한 셔츠 원피스 등 일상에서 활용도 높은 아이템을 선보였다.
「구호」는 미니멀한 감성을 담은 요가웨어와 실용적이면서 스타일리시한 캐주얼 상품으로 구성된 투마일웨어 캡슐 라인을 처음 선보였다.
경량 스트링 크롭 점퍼와 스커트를 조합한 셋업, 핑크 컬러의 스웻셔츠와 조거 팬츠 셋업, 스포티한 감성의 오버사이즈 니트와 와이드 크롭 데님 팬츠를 매치한 스타일링 등을 제안했다.
5. 패션은 돌고 도는 거야! Y2K 패션 인싸 스타일 등극
크롭티, 로우라이즈 청바지 등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Y2K 패션이 인싸 스타일로 부상했다.
코르셋, 뷔스티에 등 배꼽이 드러난 크롭티, 골반에 걸쳐입는 로우라이즈 청바지, 벨루어 트랙 슈트, 클래식한 로고 플레이, 볼캡 등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복고풍 스타일을 ‘세기말 패션’ 또는 ‘Y2K 패션’이라 부른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부터 제니퍼 로페즈, 패리스 힐튼, 린제이 로한 등 당대 패션 피플들이 유행시킨 핑크 셋업의 하이틴 룩, 크롭트 패션, 프린트, 카고 팬츠, 로우라이즈 팬츠, 벨루어 소재의 트랙 슈트 등이 현대적인 버전으로 다시 부활시켰다.
Y2K 스타일의 복귀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에 의해 촉발되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2003년 그래미 어워드 파티에 쓰고 나와 유행이 됐던 ‘본더치’ 모자를, 약 18년 후인 2021년 리한나와 헤일리 볼드윈이 다시 쓰고 등장했으며 Z세대 아이콘 켄달 제너, 올리비아 로드리고, 두아 리파, 벨라 하디드 등이 크롭티와 로우라이즈 청바지를 즐겨 착용하며 Y2K 스타일 확산에 앞장섰다.
2000년대 패리스 힐튼의 전매 특허였던 벨루어 소재의 트랙 슈트도 대표적인 Y2K 스타일로 셀럽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핑클 멤버 이효리, 룰라 멤버 채리나 등이 유행을 주도했던 배꼽티와 치골에 걸친 헐렁한 힙합 팬츠 등이 20년이 지난 지금 힙한 스트리트 패션으로 다시 부활했다.
6. 연예인 NO! 가상 인간(Virtual Human) OK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29세 모델이자 디자인 연구원이 박세리, 송가인 등 연예인을 제치고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주인공은 롯데홈쇼핑이 올해 2월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선보인 가상 인간 '루시(Lucy)'다. 국내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Rozy)는 올해 20억원에 달하는 광고를 찍으면서 유명 연예인을 능가하는 '광고 퀸'에 등극했다.
처음에는 연예인과 달리 사생활 논란에 따른 위험 부담이 적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지만 가상의 공간과 세계관에 익숙한 MZ세대가 열광하면서 '버추얼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롯데홈쇼핑이 자체 개발한 가상모델 루시는 지난 22일 TV홈쇼핑 방송에서 쇼호스트로 데뷔하고, 최초로 목소리를 공개했다. 루시의 목소리는 외모, 직업 등 특징을 고려해 선정했다. 입 모양이 발음대로 움직이도록 고도화된 기술을 적용해 사실감을 더했다. 루시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7만명에 달한다.
지난 7월 신한라이프의 TV광고로 유명해진 로지는 11만여명의 팔로워를 가진 22살 인플루언서다. 관심사는 세계여행, 요가, 패션, 러닝, 에코라이프 등이다. 지난해 8월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MZ세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얼굴형을 모아 3D 합성 기술로 만들었다. 로지는 활동 초기 가상 모델이라는 것을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현실적인 외모로 주목을 받았다.
로지는 톱스타만 찍는다는 뷰티 광고도 섭렵했다. 아무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헤라는 지난 4월부터 로지를 내세워 SNS에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로지가 착용한 핸드백도 화제가 됐다. '질바이질스튜어트'(JILL BY JILLSTUART)는 지난 9월 로지와 전속 모델 계약을 맺고, 화보를 통해 '레니백'을 선보였다. 레니백은 출시 초반보다 3배 가까이 빨리 팔렸고, 한 달간 2차례 재생산에 들어갔다. 이후 3차 물량도 90% 넘게 팔리며 예약 판매로 이어졌다.
W컨셉도 지난 10월 로지를 공식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후 지난달 W컨셉 홈페이지에서 '로지가 현실세계에서 찾은 콘셉트'라는 주제의 화보를 선보여 앱 방문자가 50% 증가하고,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메이크 업 유어 콘셉트'(WAKE UP YOU CONCEPT) 브랜드 캠페인과 연계한 광고는 280만 뷰를 기록했다.
이 밖에 LG전자가 올해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선보인 23살 여성 음악가 캐릭터 김래아, 디오비스튜디오가 개발한 가상인간 '루이'도 인기다.
루이는 한국관광공사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가을 우체국 앞에서' 영상을 공개해 조회수 280만을 돌파하기도 했다.
7. 명품도 온라인다! 10월 명품 커머스 플랫폼 전년비 193% 증가
명품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명품 커머스 플랫폼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명품 커머스 플랫폼은 다양한 명품 브랜드의 아이템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특화된 서비스다.
지난 2년간 온라인 명품 커머스 매출은 3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국내 주요 명품 커머스 플랫폼의 결제 추정금액을 조사, 발표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소액결제 등으로 명품 커머스 플랫폼에서 결제한 금액을 표본조사한 결과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전용 플랫폼에서 결제한 금액이 3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21년 10월 결제 규모가 작년 10월 대비 66%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재작년 10월에 비해서는 19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빅3로 불리는 발란, 트랜비, 머스트잇 등은 국내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해 시장 선점에 나서는 등 각축전이 치열하다.
이들의 지난해 거래액은 각각 2514억원, 1080억원, 500억원으로 국내 온라인 명품시장의 25%를 차지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행보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온라인 명품 커머스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 빅3 업체는 TV CF 경쟁도 화끈하다. 각각 김혜수, 김희애 그리고 주지훈 등 최고의 톱스타들을 기용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8. 골프 브랜드, 골프 라인의 잇따른 런칭 이젠 레드오션 마켓
골프웨어 전문 브랜드부터 패션 브랜드의 골프 라인 런칭까지! 전 복종에서 골프 마켓에 뛰어든 한 해였다. 기존 마켓보다 2배 가까이 브랜드 수가 늘었고 여성복, 캐주얼, 아웃도어 등 다른 복종에서 골프웨어 라인을 속속 런칭했다.
지난해 레깅스를 찾던 MZ세대 아웃도어 매니아들이 올해 골프 브랜드와 골프 라인으로 시선을 돌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레저백서 2021에 따르면 2020년 기준 20~30대 골프 인구는 115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35% 증가했다.
비대면 시대, 자연을 즐기며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레저 스포츠에 대한 선망이 증가하며 MZ세대 골프인구가 빠르게 증가했고, 기존 골프 브랜드 물론 코오롱Fnc의 지포어, 말본 골프 등의 신진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었다.
골프웨어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한 도산공원 인근은 올해 가장 활기 넘치는 상권 중 하나로 부상하기도 했다.
골프를 시작하는 20~30대 골린이들의 유입과 함께 다양한 스타일과 패션성을 강조하는 기조가 늘어나면서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에 기반한 골프웨어 라인을 잇따라 런칭하는 브랜드들이 증가했다.
9. 오프라인의 변신! 강렬했던 오프라인 스토어
온라인 소비 확대와 별개로 ‘경험 소비’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면서 오프 라인 스토어들이 생존과 성장을 위한 강렬했던 변신이 가장 눈에 띄는 시기였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오프라인 유통이 대규모 리뉴얼과 신규 점포 출점으로 돌파구 찾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온라인이나 핫플레이스 등 여러 공간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 만큼 확실한 파워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
특히 현대백화점이 서울 여의도에 오픈한 ‘더현대서울’는 패션 업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백화점 가운데 면적을 통째로 들어내 작은 공원을 조성하고 분수대를 설치하는 등 기존과 확실하게 다른 공간구성으로 이슈몰이를 했다.
오픈 첫 달 매출 1000억원을 단번에 달성하고 꾸준히 매출이 올라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2025년 내 연매출 1조 백화점으로 등극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더현대서울의 파격적인 변신에 대한 반응이 좋자 신세계백화점 대전점 ‘아트앤사이언스’과 롯데백화점 동탄점 등이 더현대서울과 동일한 컨설팅업체에 컨설팅을 의뢰하며 벤치마킹을 시도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쇼핑과 여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스테이플렉스(Stay+Complex)’를 지향, 스트리트 쇼핑몰과 백화점을 결합한 형태에 예술, 문화, F&B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또한,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는 ‘시간도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는 컨셉 하에 인근 산과 호수를 활용해 자연친화적 공간을 연출했다.
10. 패션 경영의 핵심 키워드 'ESG'
올해 국내 패션기업들은 하나 둘씩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ESG(Ene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경영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국내 패션기업은 이윤과 가치 추구에 집중했지만, 소비자들의 소비 가치가 환경보호와 지속성장가능성 등 기업의 책임을 요구하는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ESG에 대한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물산패션은 99개의 협력사와 함께 소비자 인권 및 환경보호 원칙을 공유하고 실천하겠다고 선언했다. LF는 샘플 제작 시 버려지는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해 3D 가상 디자인 기술을 차용했으며, 친환경 포장 시스템인 ‘카톤랩’을 도입해 포장 폐기물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한섬은 ‘탄소 제로 프로젝트’를 시작해 재고 의류를 소각하지 않고 폐의류 재활용 업체에 넘겨 고온과 고압으로 성형해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로 만들었다. 2024년까지 모든 재고 의류를 친환경 방식으로 처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웃도어와 스포츠 브랜드들오 ESG 경영 분야 중 특히 환경과 지속성장에 대한 관심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와 비와이엔블랙야크의 블랙야크는 폐플라스틱 재생 소제를 상품화하면 관련 업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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