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21-12-17 |
샤넬 하우스, 인도 출신 여성 CEO '리나 나이르' 선임
프랑스 럭셔리 샤넬 하우스가 새 글로벌 CEO로 인도 출신의 영국인 리나 나이르(Leena Nair. 52)를 선임했다.
프랑스 럭셔리 샤넬(Chanel) 하우스가 새 글로벌 CEO로 인도 출신의 영국인 리나 나이르(Leena Nair. 52)를 선임했다.
2016년 초 모린 치켓이 떠난 이후 샤넬의 공동 수유주인 알랭 베르트하이머가 샤넬 글로벌 CEO 역할을 대행해왔으며 내년부터 글로벌 회장이 된다.
샤넬은 성명서를 통해 "영국 소비재기업 유니레버에서 최고인사책임자(CHRO)를 맡았던 리나 나이르(52)가 내년 1월 취임해 전 세계 2만7000명의 직원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샤넬은 나이르를 “진보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리더십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장기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리더”라고 설명했다.
나이르는 샤넬의 성명 발표 직후 트위터에 “샤넬은 창조의 자유, 인간의 잠재력을 키우는 기업”이라며 “상징적이고 존경받는 기업의 글로벌 CEO로 임명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52세의 리나 나이르는 1992년 인도 힌두스탄 레버의 매니지먼트 연수생으로 유니레버 그룹에 합류한 뒤 약 30여년간 유니레버에서 근무했다.
993년부터 립톤 공장 인사관리자 등을 거쳐 2013년 글로벌 인사관리(HR) 수석 부사장 겸 다양성 책임자에 올랐고, 2016년에는 유니레버 역사상 최연소, 아시아인 최초로 CHRO와 유니레버 이사회 임원이 됐다.
샤넬 측은 나이르 CEO 선임과 관련해 '다양성과 포용, 진보적 인간 중심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비공개 사기업으로 장기적 성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기업 공개, 매각설 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럭셔리 패션 그룹 샤넬은 지난 2019년 칼 라거펠트가 세상을 떠난 이후 매각설이 꾸준이 제기되어 왔다.
샤넬의 공동 소유주인 형제 제레르와 알랭이 모두 70대 중반을 넘기는 시점이어서 향후 지배 구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리나 나이르의 샤넬 글로벌 CEO 발탁에 인도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으며 축하와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의 컨설팅 그룹 럭셔리 커넥트(Luxury Connect)의 설립자이자 CEO인 아브하이 쿠프타(Abhay Gupta)는 나이르의 샤넬 COE 임명을 두고 "역사적 최초"라고 말했다.
또 “기쁘다. 인도인이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이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것도 인도 여성이 맡는 것은 처음이고, 패션계 아웃사이더가 뽑힌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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