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1-12-09 |
[리뷰] 한국 노래 '햇님'이 울려 퍼진 2022 샤넬 공방 컬렉션
프랑스 럭셔리 샤넬이 메종의 장인들을 위한 신축 건물 'Le 19M'에서 2022 공방 컬렉션(Métiers d’art)을 개최했다. 패션쇼 후반부에 톱모델 수주가 한국 노래 ‘햇님(HAENIM)’을 열창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 2022 공방 컬렉션(Métiers d’art) 패션쇼에서 한국어 노래가 울려 퍼졌다.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샤넬 공방 컬렉션 런웨이에 참가한 톱모델 수주는 패션쇼 후반부에 특별한 무대를 펼쳤다.
올 상반기 ‘에테르(Ether)’라는 밴드로 새로운 활동을 알리며 ‘햇님(HAENIM)’을 발표한 수주는 사이키델릭하면서도 몽환적인 보이스로 한국 노래를 열창하는 진귀한 풍경을 연출해 세계 각국 패션 피플의 극찬을 이끌어 냈다.
샤넬 공방들이 가진 창조의 세계를 보다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공방 컬렉션은 2002년부터 매년 이어져오고 있으며 샤넬이 보유한 놀라운 기술력과 장인정신을 보여주는 장이 되어왔다.
샤넬을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Virginie Viard)는 파리 북동부에 새로 건립한 메종의 장인들을 위한 신축 건물 'Le 19M'으로 관객들을 초대했다.
'Le 19M'은 샤넬이 프랑스 장인정신(savoir-faire)을 계승한 공방(Metiers d’art)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은, 패션과 제조를 아우르는 전문회사의 집합체이며 거주 지역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건축가 루디 리시오티(Rudy Ricciotti)가 디자인한 삼각형의 건물에는 6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며 자수공, 깃털공, 금세공인, 플리츠공, 구두공, 모자장인, 제분공, 장갑공, 무두질공, 가죽세공인, 실크 및 캐시미어 전문가 등 각 분야의 장인들의 본거지 역할을 한다.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n)이라고 불린 이번 공방 컬렉션은 가느다란 기둥 코트를 장식한 트위드 포켓, 파사드의 유기적 격자 구조를 반영한 튜닉 등 섬세하고 복잡한 건물 내부의 요소를 반영했다.
한편 버지니 비아드가 이끄는 2022 샤넬 공방 컬렉션은 900여년의 전문 지식을 보유한 장인들의 상상력과 파트너십이 절정을 이룬 전형적인 샤넬 트위드룩의 향연이 이어졌다.
수십년 동안 트위드(두꺼운 털실을 격자로 짠 소재) 패션을 고수해 온 샤넬은 재단, 실루엣, 비율, 소재 등 기상천외한 변형과 재해석을 통해 트위드의 제왕으로 군림해왔다.
자수 장인, 플라워 장인, 주얼리 세공사, 커스텀 주얼리 메이커, 슈즈 메이커, 플리츠 장인, 모자 메이커, 장갑 장인 등 각 분야 최고의 장인들과 만들어낸 의상들과 액세서리들이 극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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