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21-11-12 |
이랜드, 중국 광군제 역대 최대! 전년비 30% 신장 1,000억 돌파
라이브커머스, 틱톡 등 온라인 채널 다각화와 빅데이터, 티몰 AI 등과 시너지 효과
이랜드가 중국에 진출한 국내 패션 기업 최초로 광군제에서 1천억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이랜드는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에서 5.63억위안(한화 약 1,0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작년 한화 약 800억 매출과 비교해 30% 이상 성장한 수치로 역대 최대 매출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는 중국 온라인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광군제 매출이 매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디지털 체질 전환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중국 이랜드는 올해 라이브 커머스 강화와 500만 신소매 플랫폼(샤오청쉬) 고객을 바탕으로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광군제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는 여성복 ‘이랜드’와 아동복 ‘포인포’다. ‘이랜드’는 지난해에 이어 1억 위안 클럽에 굳건히 자리했으며 ‘포인포’는 올해 처음으로 매출 1억 위안(한화 약 184억원)을 넘기며 활약했다.
특히 ‘포인포’는 한국 아동 패션 브랜드로는 최초로 1억 위안 클럽에 진입했으며 한 카테고리 당 수만 개에 이르는 브랜드와 셀러가 존재하는 티몰에서 5위권 안에 들어가는 쾌거를 이뤘다.
다운점퍼 15만장, 바지 20만장, 맨투맨 7만장 판매를 필두로 광군제 시작 30분 만에 10개 상품이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외에도 프리치, 스코필드 여성, 쇼콜라, 바디팝 등 복종별 대표 브랜드들도 복종 순위를 상승시키며 전년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는 특히 티몰의 AI 인프라와 이랜드가 보유한 방대한 중국 고객 데이터가 만나 강한 시너지를 냈다.
티몰이 플랫폼 데이터를 활용해 타깃 고객과 맞는 상품 추천 적중도를 높이고, 이랜드는 맞춤형 상품을 빠르게 생산해 선보이면서 예약 상품 매출이 50% 이상 성장했다.
중국 진출 27년 차를 맞이하는 이랜드는 그동안 모아온 중국 고객의 트렌드와 고객 특성, 상품별 구매 포인트 등을 담은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주 고객 맞춤형 반응 상품을 출시해 상품 적중도를 높여왔다.
현재 중국 이랜드의 반응 상품 비중은 50% 이상이다. 데이터뿐 아니라 디자인 기획력과 자체 생산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고객 니즈에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다.
1천억 매출 돌파는 그동안 이랜드가 진행해온 온라인 대전환과 신소매 채널 전략이 시너지를 낸 결과다.
특히 기존에 강하던 왕홍 마케팅과 샤오청쉬에 이어 ‘틱톡’까지 진출하며 중국 내 이커머스 채널 다각화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샤오청쉬(텐센트의 미니앱)’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며 이랜드가 집중해온 영역으로 누적 50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자랑한다.
1만 5,000여 명의 판매사가 1:1 맞춤형 위챗 응대 서비스를 제공해 1년 만에 샤오청쉬로만 1천억 매출을 넘겼으며 현재 텐센트 내 패션 플랫폼에서 TOP3를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 속도를 본 텐센트는 패션업계 최초 파트너로 이랜드에 전략적 제휴를 제안해 MOU를 맺은 바 있다.
이랜드는 샤오청쉬 500만 명 고객을 대상으로 라이브커머스, 스페셜 가격 제안 등 채팅장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광군제 마케팅을 수개월 전부터 펼쳐왔으며 이는 광군제 당일 객수 증가로 이어졌다.
기존 라이브커머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롭게 도전한 틱톡 역시 순조롭게 안착했다.
이랜드는 중국 온라인 시장의 가장 큰 화두였던 라이브커머스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 자체적으로 ‘라이브커머스 TFT’를 만들어 대응했다.
24시간 라이브 방송 인프라 구축, 라방 전용 상품, KOL과의 사전 협업 등 라이브방송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30초 라는 짧은 시간 안에 상품을 보여줘야 하는 틱톡 특성에 맞춰 변형해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패션엔 권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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