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21-10-26 |
리치몬트 그룹, ‘YNAP(육스-네타포르테)’ 매각 검토! 가치 떨어졌나?
글로벌 럭셔리 대기업 리치몬트가 자회사 YNAP(육스-네타포르테)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며 파페치(Farfetch)와의 파트너십 체결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글로벌 럭셔리 대기업 리치몬트(RICHEMONT)가 패션 이커머스인 육스-네타포르테(Yoox Net-a-Porter, 이하 YNAP)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위스에 기반을 둔 리치몬트 그룹은 까르띠에, 반클리프 아펠 등 주얼리 브랜드와 피아제, 바쉐론 콘스탄틴, IWC, 예거 르쿨트르 등의 초고가 시계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LVMH, 케어링에 이어 세계 3위 럭셔리 그룹이다.
최근 글로벌 패션 매거진과 관련 매체들은 리치몬트가 자회사 YNAP를 처분하고 파페치(Farfetch)와의 파트너십에 집중하는 것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럭셔리 이커머스의 선구자였던 네타포르테와 육스가 합병해 탄생한 YNAP(육스-네타포르테)는 2018년에 리치몬트 자회사에 편입됐다. 이때 리치몬트가 지불한 가격이 무려 34억달러(약 3조9,967억원)였다.
하지만, BoF 등 글로벌 패션 매체에 따르면 리치몬트는 라이벌인 파페치(Farfetch)에 대한 경쟁에서 졌다고 판단하고 YNAP와의 결별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치몬트가 YNAP에 매력을 잃은 요인은 역시 실적과 운영에 대한 어려움 때문이다.
이니셜에서 알 수 있듯 런던 사이트 네타포르테(Net-A-Porter)와 밀라노 온라인 쇼핑몰 육스(Yux)가 결합한 YNAP는 런던과 밀라노 거리만큼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로 인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힘든 구조였다.
이런 가운데 리치몬트가 YNAP를 인수 한후 후 경쟁사인 케어링과의 협력을 중단한 것은 커다란 패착으로 분석되고 있다.
케어링과의 협력 중단으로 자체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을 처리해야 했고, 이것은 YNAP의 기술 경쟁력을 떨어뜨렸다.
특히, 케어링과의 협력 종료는 큰 타격이었다. 왜냐하면 이들이 구찌, 보테가 베테타, 입생로랑, 발렌시아가 등 거대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 브랜드의 온라인 이커머스 개발 부문에서 협력을 해왔기 때문이다.
또, 네타포르테의 설립자인 나탈리 매세넷(Natalie Massenet)은 4년 전에 해고됐고, 육스의 설립자인 페데리코 마르체티(Federico Marchetti)도 지난해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서 책임을 지고 CEO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두 웹사이트가 합병된 후 많은 고위 관리자들이 매치스패션(Matchesfashion) 또는 파페치(Farfetch)와 같은 경쟁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떠나면서 경쟁력은 더욱 떨어졌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중국 파트너로 택한 알리바바가 2020년 11월 파페치에 거액을 투자하고 조인트 벤처 설립 및 티몰 럭셔리 파빌리온 운영을 넘긴다는 협력 계획을 발표하면서 리치몬트는 YNAP 보다 파페치와의 협력에 주력하고 있다는 소문이 확대, 재생산됐다.
YNAP는 한때 옴니 채널 서비스 및 온라인 판매 물류의 선두주자였으나 파페치의 백엔드 기술 서비스인 플랫폼 솔루션(FPS)이 글로벌 물류, 다중 결제 시스템, 디지털 양보 모델과 연계된 고급 기술에 앞서나가자 파페치에 시장 점유율을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파페치가 YNAP를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도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리치몬트는 케어링(Kering), 알리바바(Alibaba) 및 파페치(Farftech)와 협력해 중국에 합작 투자 회사를 설립했다.
케어링과 리치몬트는 파페치에 6억 유로를 투자하고 합작 투자에 3억 유로를 투자했는데 이로 인해 리치몬트는 YNAP을 더 이상 전략적 자산으로 자산으로 간주하고 않고 YNAP에 대한 운영 보다는 전체 또는 일부 매각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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