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2-05-03 |
‘1g의 전쟁’ 초경량 등산화 각축전
미니멀한 디자인, 팝 컬러로 경쾌한 분위기 연출
재킷에 이어 이번 시즌 아웃도어 신발의 경량화 전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등산화 무게 전쟁은 국내 업체 「트렉스타」가 통가죽 일색이었던 등산화 시장에 메시 소재로 제작된 경등산화를 출시하며 불 붙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현재 전세계 등산화 시장의 90% 이상을 경등산화가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무게를 줄이기 위한 소재와 기술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노스페이스」는 390g의 초경량 등산화 ‘다이나믹 하이킹’을 이번 시즌 출시했다. 이 제품은 두꺼운 바닥창만이 안정성을 구현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 불필요한 고무를 과감히 제거하고 창을 이중으로 분리했다.
특히 부드럽고 탄력적인 파일론 소재의 중창은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추진력을 높이는 동시에 체력소모와 소요시간을 줄여준다.
「컬럼비아」는 트레일 러닝화 남성용 ‘라브너스 라이트’와 여성용 ‘마스터 플라이’를 선보였다. 192g의 ‘라브너스 라이트’는 「컬럼비아」의 대표적인 트레일 러닝화로 메시 소재로 통기성을 높였고, 착화감을 위해 중창을 낮게 디자인했다.
143g의 ‘마스터 플라이’는 「컬럼비아」에서 선보인 트레일 러닝화중 가장 가볍다. 낮게 디자인된 얇은 밑장과 강화된 접지력의 옴니그립 기술을 도입,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 중 미끄러짐을 방지한다.
트레일 러닝 전문 브랜드 「몬트레일」의 ‘로그 플라이’는 200g 전후의 무게로 트레일 러닝에서 로드 러닝까지 가능한 제품. 가벼운 중창을 사용해 착화감을 개선했고, 밑창에는 3가지 포인트 돌기와 우수한 접지력을 위한 그립토나이트 기능으로 다양한 러닝 환경에서 안정감을 제공한다.
「몽벨」은 한국지형에 적합한 초경량 등산화 ‘크로스오버 GTX'를 출시하며 1g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이 제품은 화강암이 많은 한국 산의 특성을 고려해 경량성과 접지력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특히 밑창은 표준화된 고무창보다 약 16% 정도 가벼운 고무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였다. 또한 다이얼로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보아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
「머렐」은 300g이 넘지 않는 여성전용 초경량 등산화 ‘에이비안’을 출시했다. 여성전용으로 출시된 ‘에이비안’은 여성만의 특수한 골격형태를 연구, 걸음걸이의 불균형을 개선시키고 발에 집중되는 하중을 분산시켜 장시간 보행에도 발의 피로를 최소화시켜준다.
각 브랜드에서 출시한 다양한 등산화의 무게를 단순 비교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제품마다 용도와 기능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절대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다양한 신소재 개발과 기술 혁신을 거듭하며 아웃도어 신발의 ‘1g의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며 무게의 한계는 갱신되고 있다. <박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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