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1-10-08 |
[종합] 블랙핑크가 점령한 2022 S/S 파리 패션위크 트렌드 키워드 9
2022 S/S 파리 패션위크는 한국의 걸그룹 블랙핑크가 폭풍처럼 점령했다. Y2K, 가죽 드레싱, 컷-아웃, 복고 데님, 브라탑, 애니멀 프린트 등 2022 봄/여름 파리 패션위크 트렌드 키워드 8가지를 소개한다.
↑사진 = 2022 S/S 발망 컬렉션
뉴욕 , 런던 , 밀라노를 거쳐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5일까지 개최된 파리 패션위크가 올해 초 코로나19로 사망한 전 랑방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버 엘바즈(Alber Elbaz)를 추모하는 '에이젯 팩토리(AZ Factory)' 헌정 패션쇼를 끝으로 9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라프 시몬스(Raf Simons), 레이 카와쿠보(Rei Kawakubo) 루이비통 남성의 버질 아블로(Virgil Abloh) 랄프 로렌(Ralph Lauren), 디올 남성복의 킴 존스(Kim Jones), 발렌시아가의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 릭 오웬스(Rick Owens), 드리스 반 노트(Dries Van Noten) 등 거물급 디자이너 총 45명이 프리젠테이션을 함께 했으며'사랑은 사랑을 가져옵니다'라는 피날레 문구는 가슴 뭉클한 엔딩 장면을 선사했다.
팬데믹 18개월만에 디올(Dior), 샤넬(Chanel), 루이비통(Louis Vuitton), 발렌티노(Valentino), 지방시(Givenchy), 에르메스(Hermès), 끌로에(Chloé) 등 거대 럭셔리 브랜드부터 테베 마구(Thebe Magugu), 케네스 아이즈(Kenneth Ize) 등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파리 고유의 활기차고 창의적인 트렌드 서사시를 선보였다.
디올을 비롯해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럭셔리 브랜드들은 오랜만에 유명인들을 대거 초청한 라이브 런웨이를 개최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 = 2022 S/S 샤넬 컬렉션
파리 패션위크의 스포트라이트 중심엔 한국의 걸그룹 블랙핑크(BLANKPINK) 멤버들이 있었다.
제니(Jenni)는 샤넬, 지수(Jisoo)는 디올, 로제(Rose)는 생로랑, 리사(Lisa)는 셀린느 글로벌 앰버서더로 이번 파리 패션위크에 공식 초청되며 MZ 세대를 대표하는 패션아이콘으로 전세계 패션업계를 사로잡았다.
미국의 패션 전문지 WWD는 “블랙핑크가 폭풍처럼 파리 패션위크를 점령했다”고 보도했다.
파리 패션위크가 끝난 다음닐인 6일에는 루이비통 하우스가 넥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뉴스타 정호연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한다고 공식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다.
디올을 보유한 LVMH 그룹 회장의 장남 앙트완 아르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블랙핑크 지수와 찍은 사진을 올리고 “디올 가족으로서 환영한다”고 환대의 글을 남기며 세계적인 주목을 끌기도 했다.
↑사진 = 2022 S/S 디올 컬렉션에 참석한 블랙핑크 지수
한편 이번 파리 패션위크는 총 92개의 이벤트 중 37개의 브랜드가 라이브 런웨이 쇼를 개최했으며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스키아 파렐리(Schiaparelli),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컬렉션을 발표했다.
발망 (Balmain)의 올리비에 루스테잉(Olivier Rousteing)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재임 10주년을 기념해 센 뮤지컬(The Seine Musical)에서 이틀간 음악 패션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수천명이 초대된 이번 발망 컬렉션에는 나오미 캠벨(Naomi Campbell), 전 프랑스 영부인 칼라 브루니(Carla Bruni), 밀라 요보비치(Milla Jovovich), 나탈리아 보디아노바(Natalia Vodianova)를 비롯한 유명 모델들이 런웨이에 등장하며 올리비에 루스테잉의 재임 10주년을 축하했다.
↑사진 = 2022 S/S 미우 미우 컬렉션
또 루이비통 패션쇼에서는 '과소비=멸종(Overconsumption=Extinction)'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든 한 여성이 돌진하듯 런웨이 무대에 갑자기 뛰어드는 돌방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은 전례없는 유행병으로 이전과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대체적으로 여유롭고 실용적인 소프트한 테일러링으로 좀더 유연해졌으며, MZ 세대를 겨냥한 Y2K 트렌드로 젊은 감성을 주입했다.
특히 파리 디자이너들은 Y2K 패션이 거리를 점령하던 2000년대를 정조준했다.
↑사진 = 20202 S/S 루이비통 패션쇼에 시위대가 난입했다.
패션위크 마지막 도시 파리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Y2K, 가죽 드레싱, 컷-아웃, Y2K 복고 데님, 느슨한 슈트, 브라탑, 애니멀 프린트, 미니 심플룩 2022 봄/여름 트렌드 키워드 9가지를 소개한다.
1. 돌아온 그시절 Y2K 패션
뉴욕, 밀라노에 이어 파리 디자인들도 최근 유행하는 Y2K 트렌드에 심취했다.
코르셋, 뷔스티에 등 배꼽이 드러난 크롭티, 골반에 걸쳐입는 로우라이즈 청바지, 벨벳 트랙 슈트, 클래식한 로고 플레이, 볼캡 등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복고풍 스타일을 ‘세기말 패션’ 또는 ‘Y2K 패션’이라 부른다.
파리 디자이너들 역시 로우라이즈 카고 팬츠, 헐렁한 로우슬렁 청바지 등 2000년대, 이른바 Y2K 패션이 거리를 점령하던 그때를 정조준했다.
코페르니(Coperni)는 시퀸 크롭탑, 하와이안 셔츠에 로우라이즈 카고 팬츠 스타일링, 이사벨 마랑(Isabel Marant)은 로우라이즈 청바지와 카고 팬츠, 루이비통과 발렌티노 등은 이브닝웨어에 헐렁한 청바지를 매치하는 등 곳곳에 Y2K 트렌드를 반영했다.
2022 S/S Miu Miu Collection
2022 S/S Miu Miu Collection
2022 S/S Miu Miu Collection
2022 S/S Louis Vuitton Collection
2022 S/S Isabel Marant Collection
2022 S/S Isabel Marant Collection
2022 S/S Isabel Marant Collection
2022 S/S Hermès Collection
2022 S/S Hermès Collection
2022 S/S Lanvin Collection
2022 S/S Stella McCartney Collection
2022 S/S Stella McCartney Collection
2022 S/S Stella McCartney Collection
2022 S/S Chanel Collection
2022 S/S Chanel Collection
2. 가죽 드레싱의 무한 변주곡
밀라노에 이어 파리 패션위크에서도 Y2K 스타일의 가죽 아이템이 눈에 띄었다.
걸크러시룩의 대표주자인 가죽 아이템은 다채로운 컬러, 한층 젊은 기운과 부드러운 감성으로 무한 진화했다.
에르메스, 샤넬 등은 가죽을 포스트 페미닌, 캐주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MZ세대를 겨냥해 Y2K 패션으로 업데이트 시켰다. 가죽 원피스, 오버롤, 미니 스커트와 레이스탑 등과 매치해 걸크러시와 소녀다운 느김을 동시에 강조했다.
2022 S/S Louis Vuitton Collection
2022 S/S Saint Laurent Collection
2022 S/S Miu Miu Collection
2022 S/S Miu Miu Collection
2022 S/S Miu Miu Collection
2022 S/S Chanel Collection
2022 S/S Chanel Collection
2022 S/S Balenciaga Collection
2022 S/S Acne Studios Collection
2022 S/S Lanvin Collection
2022 S/S Hermès Collection
2022 S/S Hermès Collection
2022 S/S Hermès Collection
2022 S/S Hermès Collection
3. 구멍이 숭숭! 반전있는 컷-아웃
섹시한 컷-아웃(CUT-OUT) 드레싱 의제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 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은 원형부터 날카로운 컷팅에 이르기까지 가위려 오려낸 듯한 자유자재로 컷아웃 디자인을 통해 섹시미를 강조했다.
일상룩부터 비니키룩에 이르기까지 다 드러낸 것 보다 오히려 더 섹시한 반전 매력을 창출했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구불구불한 컷아웃 디자인의 스키니 슈트, 원피스를 선보였으며 발망은 날카로운 직선 컷아웃을 통해 극단적인 섹시룩을 선보였다.
2022 S/S Stella McCartney Collection
2022 S/S Stella McCartney Collection
2022 S/S Stella McCartney Collection
2022 S/S Stella McCartney Collection
2022 S/S Stella McCartney Collection
2022 S/S Balmain Collection
2022 S/S Balmain Collection
2022 S/S Balmain Collection
2022 S/S Coperni Collection
2022 S/S Monot Collection
2022 S/S Victoria Collection
2022 S/S Atlein Collection
4. Y2K 추억의 복고 데님
청바지는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베이직 템이지만 패셔니스타들은 시즌이 바뀌면 미묘한 차이가 나는 새로운 데님 스타일에 주목한다.
1990년대 유행했던 오버사이즈 배기진, 배꼽을 덮는 하이웨이스트진, 1970~1980년대 엄마들이 입던 헐렁한 청바지에서 유래한 맘진 등이 핫 트렌드로 돌아왔다.
딱 붙는 스키니진보다 헐렁한 배기핏, 아래로 갈수록 통이 넓어지는 플레어 부츠컷, 일명 ‘배바지’로 불렸던 헐렁한 오버사이즈 실루엣의 옛날 하이웨이스트진이 다시 유행할 전망이다.
복고 스타일을 새롭게 재해석한 촌스럽지만 왠지 끌리는 디자인과 핏, 실루엣을 가진 뉴트로 데님 팬츠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2022 S/S Dior Collection
2022 S/S Balenciaga Collection
2022 S/S Valentino Collection
2022 S/S Valentino Collection
2022 S/S Valentino Collection
2022 S/S Louis Vuitton Collection
2022 S/S Louis Vuitton Collection
5. 여유있고 느슨해진 슈트
이번 파리 패션위크에서 슈트의 강세는 여전했지만 샤트한 테일러드에서 벗어나 더 느긋해 보이는 여유있는 슈트와 달콤한 컬러 팔레트에 초점이 맞춰졌다.
2022 S/S Stella McCartney Collection
2022 S/S Louis Vuitton Collection
2022 S/S Valentono Collection
2022 S/S Stella McCartney Collection
2022 S/S Lanvin Collection
2022 S/S Lanvin Collection
2022 S/S Chloé Collection
2022 S/S Chloé Collection
6. 브라 탑 슈트룩
뉴욕, 밀라노에 이어 파리 패션위크에서도 턱시도나 블레이저 안에 블라우스나 티셔츠 대신 브라탑을 매치한 섹시한 슈트 스타일링이 트렌드로 부상했다.
2022 S/S Chanel Collection
2022 S/S Chanel Collection
2022 S/S Lanvan Collection
2022 S/S Hermès Collection
2022 S/S Hermès Collection
2022 S/S Hermès Collection
2022 S/S Atlein Collection
7. 드라마틱한 롱 & 쇼트 스타일 공식
파리 패션위크에는 트렌디한 롱 & 쇼트 스타일링 방식이 부상했다.
트렌치 코트와 가죽 코트 등 아우터는 길고, 헴라인의 미니 스커트와 쇼츠 등 하의는 짧게 입는 드라마틱한 스타일링 방식이 선보여졌다.
2022 S/S Valentino Collection
2022 S/S Louis Vuitton Collection
2022 S/S Miu Miu Collection
2022 S/S Isabel Marant Collection
2022 S/S Miu Miu Collection
8. 패션에 활력! 드레시한 애니멀 프린트
이번 파리 패션위크에서는 애니멀 프린트가 더욱 드레시한 착장으로 진화했다.
몇년째 지속되고 있는 애니멀 프린트는 이번 시즌에는 한층 경쾌하고 컨템포러리 무드의 드레시한 원피스 및 코트룩으로 더욱 업그레이드 되었다.
케네스 아이즈는 애니멀 프린트의 큐티한 드레스룩, 질샌더는 컨템포러리한 애니멀 코트룩, 프로엔자 스콜라는 날카롭고 시크한 느낌의 지브라 패턴 코트룩으로 눈길을 끌었다.
2022 S/S Kenneth Ize Collection
2022 S/S Kenneth Ize Collection
2022 S/S Jil sander Collection
2022 S/S Jil sander Collection
2022 S/S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22 S/S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22 S/S Edward Crutchley Collection
2022 S/S Edward Crutchley Collection
2022 S/S Roberto Cavalli Collection
2022 S/S Roberto Cavalli Collection
9. 스웻 팬츠에 반발! 미니 슬림룩
밀라노에 이어 파리 패션위크에서도 초 미니의 강세는 계속됐다.
스웻 팬츠에 대한 반동 현상으로 파리 디자이너들은 네크라인의 초미니 시프트 드레스 또는 슬림한 초 미니 원피르스룩을 대거 선보였다.
디올은 90년대 마크 보한(Marc Bohan)이 만든 슬림룩을 재해석해 현대적인 실루엣과 컬러 블로킹을 결합한 미니멀 슬림룩으로 파격 변신했으며 샤넬도 미니 트위드룩을 대거 선보였다.
2022 S/S Dior Collection
2022 S/S Dior Collection
2022 S/S Dior Collection
2022 S/S Dior Collection
2022 S/S Chanel Collection
2022 S/S Chanel Collection
2022 S/S Chanel Collection
2022 S/S Chanel Collection
2022 S/S Courreges Collection
2022 S/S Courreges Collection
2022 S/S Valentino Collection
2022 S/S Giambattista Valli Collection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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