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1-10-06 |
[리뷰] 90년대 칼과 오마주! 2022 봄/여름 샤넬 컬렉션
파리 패션위크 마지막날 프랑스 럭셔리 샤넬은 2022 S/S 컬렉션에서 하우스의 시그너처인 트위드룩을 다채롭게 변주하고 90년대 칼 라거펠트 시대의 정신을 재소환해 자유로운 파티 정신을 주입했다.
프랑스 럭셔리 '샤넬(Chanel)'이 파리 패션위크 마지막날인 지난 5일(현지시간) 2022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에펠탑 옆 별관에서 개최된 2022 샤넬 S/S 컬렉션은 1993년 샤넬 속옷을 아우터웨어로 런웨이에 올리며 충격을 준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의 브리프, 수영복, 스포츠 브라 등 스포티한 모노크롬 비키니의 흑백 시퀀스로 시작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하우스의 시그너처인 트위드 재킷, 슈트 등을 다채롭게 변주하고 칼 라거펠트 시대의 90년대 샤넬을 재소환해 자유로운 파티 정신을 주입했다.
30여년 칼 라거펠트의 오른팔이자 스튜디오 디렉터였던 버지니 비아르(Virginie Viard)는 3년째 홀로서기를 하는 동안 칼 라거펠트 시대의 웅장하고 화려했던 그랑 팔레 패션쇼 중단을 선언하고 MZ세대를 위한 젊어진 샤넬 시대로 이끌고 있다.
↑사진 = 2022 S/S 샤넬 컬렉션 피날레 장면,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
2년 가까이 코로나19 사태가 패션 라이프스타일을 바꿔놓고 있는 가운데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는 지난 시즌부터 보다 친숙하고 현실적인 파리지앵 미학에 충실했다.
영화 '트와일라잇'으로 스타덤에 오른 미국 여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Kristen Stewart), 영화배우 조니 댑의 딸이자 배우인 릴리 로즈 댑(Lily-Rose Depp), 한국의 블랙핑크(BIACKPINK) 제니(Jennie) 등 MZ 세대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프론트-로우에 초대되며 환호를 이끌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2013년부터 샤넬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화배우 조니 뎁과 프랑스 가수 바네사 파라디 사이에서 태어난 올해 22세의 릴리 로즈뎁은 16살때부터 샤넬 뮤즈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 2022 S/S 샤넬 컬렉션 포토콜, 한국의 걸그룹 블랙핑크(BLACKPINK) 제니
2017년부터 샤넬 홍보대사 활동해 온 블랙핑크 제니는 샤넬의 옷과 액세서리를 완벽 소화해 팬들로부터 '인간 샤넬'로 불리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글로벌 패셔니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가 칼 라거펠트 시대의 샤넬과 구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런웨이의 환타지적인 요소를 없애고, 상업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눈에 띄는 화려한 이브닝웨어는 축소하고 웨어러블한 데이웨어를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어떤 룩에도 펀한 보석과 가방을 지나치게 치장하지 않는 웨어러블한 옷만 있는 상업적인 브랜드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며 이번 컬렉션 역시 창의적인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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