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1-09-28 |
[리뷰] 미니멀 슬림룩, 2022 봄/여름 디올 여성복 컬렉션
지난 28일 개최된 디올 2022 봄/여름 컬렉션은 60년대 마크 보한의 슬림룩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인 실루엣과 스포츠 디테일, 컬러 블로킹을 결합한 미니멀 슬림룩으로 급진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디올이 2022 봄/여름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K팝 스타 블랙핑크 지수 등 유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튈르리 정원에서 개최된 디올 컬렉션은 60년대 마크 보한(Marc Bohan)이 만든 슬림룩을 재해석해 현대적인 실루엣과 컬러 블로킹을 결합한 미니멀 슬림룩으로 파격 변신했다.
파리 출신의 디자이너 마크 보앙(1931~1989)은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디올에서 무려 28년간 수석 디자이너를 하면서 아동복 라인, 화장품 라인, 남성복 라인을 런칭했다.
60년와 70년대에 실루엣을 느슨하게 한 스타일을 현대화시킨 창의적인 디자이너로 알려져 있으며, 1967년 마크 보한이 만든 디올의 오블리크 패턴은 전통과 노하우의 대명사로 브랜드의 시그니처 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Maria Grazia Chiuri)는 이번 2022 봄/여름 컬렉션에서 60년대에서 영감을 받아 강렬하고 대담한 색상과 그래픽, 스포츠 디테일, 단순화된 실루엣으로 급진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일부에서는 크리스챤 디올의 전후 여성스러운 뉴 룩만큼이나 혁명적인 자유로운 여성을 위한 슬림룩으로 평가했다.
어깨가 둥근 박시한 재킷과 미니 스커트를 매치한 경쾌한 투피스룩, 스쿠버 소재 등 테크니컬한 패브릭을 사용한 스포티한 감각의 컬러 블럭 투피스룩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마리아 그라치아는 1960년대에 테크니컬 소재의 스키 의상으로 디올과 디올 스포츠 라인을 위한 최초의 기성복 컬렉션을 만든 마크 보한의 디자인 인스피레이션을 적극 반영했다.
↑사진 = 2022 봄/여름 디올 여성복 컬렉션 피날레 장면, 디올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
또 70년대 유행했던 고고 부츠와 굽이 낮은 메리 제인을 핫 핑크와 밝은 오렌지색의 끈이 있는 고무 밑창으로 업데이트했으며 아티스트 Anna Paparatti와 협업을 통해 컬렉션 전체에 기하학적 예술 작품 프린트를 삽입했다.
마리아 그라치아는 "팬데믹으로 갇혀 있는 동안 육체적으로 자신을 여유롭게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패션의 본질은 게임이다. 사람들은 옷을 입고 공연하고, 자신을 설명하고, 재미를 느껴야 한다"라고 전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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