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2-04-26 |
미샤「아임」 백화점 영업중단 배경은?
롯데 NPB 유통 볼륨화 제약, 신유통 브랜드 전환
미샤(대표 신완철)가 「아임」 브랜드 영업을 중단한다. 지난 2011년「잇미샤」사업본부에서 컨템포러리 감성의 여성캐주얼 브랜드로 출발한 「아임」은 롯데백화점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NPB 브랜드로 롯데백화점 위주의 영업을 진행해왔다.
「아임」은 스마트한 감도와 합리적인 소비의식을 가진 30대 여성을 타겟으로 세련된 뉴컨템포러리 브랜드를 표방, 시크하고 실용적인 믹스앤매치 스타일 개발에 주력해왔으며 캐주얼라이징, 스타일링, 고객접근성, 합리적인 가격을 강조한 차별화 전략에 힘써왔다.
2~3년전부터 「잇미샤」의 세컨브랜드 ‘아임포잇미샤’로 상당기간 마켓 테스트를 거쳤다. 지난해는 트렌드 마켓분석과 소비자 조사를 통해 30대 여성의 라이프스타일 감성과 테스이트를 충족시켜주는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분석하에 한국형 컨템포러리 브랜드「아임」으로 홀로서기를 단행했다.
국내 여성복 브랜드의 장점과 약점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기존 브랜드의 정형화된 셋업착장을 벗어나 스타일링과 실루엣을 강조한 고객 접근성을 확보해 매니아 창출로 이어지며 점차 안정화 단계를 밟아갔다.
그러나 롯데 NPB라는 유통볼륨의 한계와 최근 영캐주얼 시장의 심각한 매출침체까지 겹치면서 이번 5월까지만 백화점 영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아임」은 입점 백화점에서 40%고별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백화점 매장은 철수하지만 이후 아웃렛과 패션몰 등 신유통 채널을 통해 영업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상당수의 브랜드가 롯데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NPB를 가동하고 있으나 과거와 달리 수월하게 우수한 컨디션의 매장을 확보기가 어렵다는 것도 백화점 영업 중단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샤는 신신물산과 동영플러스 2개의 계열사를 포함해 현재 주력 브랜드인 캐릭터캐주얼 「미샤」를 비롯해 「잇미샤」 「아임」 「칼리아」 「S쏠레지아」 「커밍스텝」「르윗」 「듀메이드」등 여성복 8개 브랜드와 남성복 「켈번」까지 총 9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9개 브랜드로 연간 2천억원대의 파워플한 여성복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미샤는 백화점과 아웃렛 유통으로 각 브랜드별 유통 포트폴리오를 균형감있게 가져가며 외형과 수익구조의 안정화를 구축해왔다.
그러나 최근 2~3년 동안에 남성복「켈번」과 여성복 「르윗」「커밍스텝」「아임」「듀메이드」등 공격적인 대규모 신규 브랜드 런칭과 투자가 집중돼 손익구조를 갖추기까지 최소한의 시기와 마켓 상황을 감안, 패션유통가로부터 스포트라이트와 우려감을 동시에 받았다.
브랜드별 책임경영제를 도입해 각각의 독립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미샤는 여성복 고유의 디자인 및 디렉터 파워가 높아 중복 포지셔닝에 있는 브랜드 매출을 극대화시키며 성장동력을 구축했다. 올해부터는 패션 그룹 도약을 위한 조직력 강화 일환으로 각 사업부별 일부 부서를 중심으로 통합작업 등 혁신작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 연초 미샤그룹 9개 브랜드 총괄 마케팅 부장에 한섬에서 전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했던 서갑수 부장을 영입했다. 미샤는 그동안 각 사업부별로 독자적으로 마케팅 부서를 운영해왓으나 9개 브랜드 통합 마케팅실 운영으로 효율성과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미샤는 미샤, 신신물산, 동영플러스 등으로 분산된 계열사 흡수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시선인터내셔날에서 대표 브랜드인「미샤」를 사명으로 변경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다브랜드, 다복종화되면서 글로벌 패션기업 이미지 제고와 9개 브랜드의 통일된 브랜딩을 위해 과거 사용했던 시선인터내셔널로 사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CI작업을 마치고 6월 창립기념일을 전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미샤는 여성복 전문기업에서 토털 패션그룹 도약을 위해 남성복 「켈번」에 이어 스포츠사업에도 진출한다. 현재 스포츠사업팀이 구성돼 올 하반기 런칭을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코오롱 헤드 디자인 부장 출신 이효정 이사가 영입돼 런칭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해외사업팀을 신설 수입 브랜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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