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1-09-10 |
[리뷰] 어메이징! 소프트 모던 미학 2022 S/S 프로엔자 스콜러 컬렉션
미국의 듀오 디자이너 브랜드 프로엔자 스콜러의 2022 봄/여름 컬렉션은 소프트하면서 여성스러운 테일러링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개막된 2022 봄/여름 뉴욕 패션위크는 오래만에 대면 에너지로 가득찼다.
뉴욕 패션위크 개막을 알리는 첫날 뉴욕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프로엔자 스콜러의 잭 맥콜로( Jack McCollough) 와 라자로 에르난데스(Lazaro Hernandez) 크리에이티브 듀오 디자이너는 미니멀하면서도 모던 소프트한 미학으로 패션쇼 복귀를 축하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1년 뉴욕 패션위크는 무관중 비대면 방식의 언택트 패션쇼가 뉴노멀로 자리잡았고 대다수 디자이너들이 현장 런웨이 대신 룩북, 비디오, 공연 등 온라인 디지털 스트리밍 방식으로 패션쇼를 대체했다.
그러나 이번 뉴욕 패션위크에서는 백신 접종과 예방 규칙 등을 지켜가며 많은 디자이너들이 라이브 런웨이를 선보였다.
프로엔자 스콜러는 허드슨 강이 내려다보이는 뉴욕의 가장 번화한 해안가 지역 리틀 아일랜드(Little Island)의 해질녘 석양을 배경으로 2022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였다.
오후 7시 15분의 일몰 시간에 정확히 일목 시간에 맞춰 등장한 모델들은 석양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런웨이 무대를 선사했다.
코로나 19로 봉쇄령이 길어지며 하와이와 지중해의 섬들을 여행을 하며 아이디어를 개발한 듀오 디자이너는 스쿠버와 서핑 모티프, 자연에서 따온 색상 팔레트, 도시적인 분위기의 마우이 수제 화환 등 섬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원정과 여행, 탐험을 통해 실용적인 아이디어을 주입한 이번 컬렉션은 프린지 반바지와 프린스 원피스, 구슬 장식 로프 등에 이르기까지 움직임과 역동성을 강조했으며 써니 오렌지, 옐로우, 레드 등 등이 혼합된 대담한 색상들과 하와이안 및 애니멀 프린트 등을 장식적으로 사용했다.
코로나 이후 매니시한 테일러링에서 딱딱한 인공물을 모두 제거하고 느슨하고 따뜻한 느낌을 강조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듀오 디자이너는 이번 2022 봄/여름 컬렉션은 소프트하면서 여성스러운 테일러링의 진수를 보여주며 관객들을 세상 밖으로 안내했다.
얼룩말 프린트 코트, 가죽 바지 등 기존 프로엔자 스콜로의 구조화된 제품이 많았지만 대다수가 레이어드 조합을 통해 여성스러우면서 신선하고 활기찬 스타일링으로 승화시켰으며 무엇보다 편안한 무드의 스포츠 샌들이 눈에 띄었다.
듀오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에서 사용한 화려한 색상에 대해 "심리적 강장제를 암시하고 페이지를 새로운 챕터로 바꾸는 은유적 의미"라고 말했다. 또한 “다시 세상에 발을 내딛는 즐거운 옷입니다"라고 전했다.
1979년생으로 파슨스 패션스쿨 동기인 잭 맥콜로와 라자로 에르난데스는 졸업작품을 준비하면서 부터 본격적인 듀오로 인연을 맺고 현재까지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번 뉴욕 패션위크에는 유명 셀럽들도 초대되어 관객석에서 패션쇼를 관람하며 화제를 모았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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