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21-07-21 |
'오프 화이트’ 날개달았다...LVMH, 버질 아블로의 스트리트웨어 인수
세계 최대 명품 기업 LVMH가 그룹내 루이비통 남성복 아트 디렉터를 맡고 있는 버질 아블로가 창업한 스트리트웨어 '오프 화이트' 지분 60%를 인수했다.
세계 최대 명품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그룹(LVMH)가 지난 20일(현지시간) 그룹내 루이비통 남성복 아트 디렉터를 맡고 있는 버질 아블로가 창업한 '오프 화이트' 지분 60%를 인수했다.
오프 화이트는 버질 아블로가 지난 2013년 밀라노에서 창업한 하이엔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로 현재 지배 주주는 파페치의 자회사 뉴 가즈 그룹이 지분 60%,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40%를 확보하고 있다.
파페치는 지난 2018년 6억7,500만 달러에 뉴가즈 그룹을 인수했으며 LVMH에 오프 화이트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때 건축학도였던 버질 아블로는 스트리트웨어와 럭셔리의 경계를 허문 작업 방식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 2018년 3월 루이비통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로 발탁되었다.
당시 루이비통 하우스의 스트리트웨어 출신의 최초의 흑인 디자이너 등용은 나름 파격적인 등용이었다. 그는 발망의 올리비아 루스테잉 등 주요 유럽 패션하우스의 몇 안되는 흑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중 한명이다.
↑사진 = 오프 화이트 설립자이자 루이비통 남성복 아트 디렉터 버질 아블로
이후 버질 아블로는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의 한때 엄격하게 정교했던 포멀한 컬렉션에 스트리트 감성과 다양성을 주입시키며 정체된 루이비통 남성복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활력을 불어넣었다.
자신이 창업한 오프 화이트와 루이비통 남성복을 동시에 이끌고 있는 버질 아블로는 오프 화이트 40% 지분을 가지고 현재의 루이비통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직책을 유지하면서 LVMH 그룹 내 더많은 책임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LVMH는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버질 아블로가 루이비통 남성복 아트 디렉터 직책 외에도 30여 개 브랜드의 와인과 주류 그룹, 50여개 호텔 업무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생의 젊은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이끄는 오프 화이트는 경계를 넘나드는 활발한 협업 전략을 잘 구사하는 브랜드로 정평이 나 있다.
나이키·컨버스·스투시 등 같은 패션 브랜드는 물론, 이케아(가구)·바이레도(향수)·리모와(여행가방)·모엣샹동(샴페인) 등 비 패션분야의 브랜드들과 대담하고 창조적인 협업을 통해 호기심을 자극해 새로운 이슈와 신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며 MZ세대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오프 화이트는 LVMH의 루이비통, 세린느 등과 같은 패션, 가죽 제품 그룹에 편입되면서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고 기존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뉴 가즈 그룹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오프 화이트 파트너로 남게 되며 레이블의 생산과 마케팅을 계속한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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