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2-03-19 |
경방 김각중 명예회장 별세
한국 섬유, 패션산업의 역사
국내 면방직 기업인 경방의 김각중 명예회장이 3월 17일 낮 12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김 명예회장은 1919년 경성방직주식회사로 시작한 사명을 1970년 주식회사 경방으로 바꾸고, 국내 대표적 섬유 수출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1980년대까지 용인, 반월, 광주에 공장을 준공해 1987년 수출 1억 달러 돌파라는 신기원을 달성하는 등 국내 섬유기업으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1990년대에는 방직업이 하향세로 접어들면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에 힘을 싣는 것과 동시에 유통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경방필백화점과 우리홈쇼핑을 운영하며 유통산업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2009년에는 옛 경성방직 자리에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를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김 명예회장은 또 중앙염색가공회 회장, 한국섬유기술진흥센터 이사장, 섬유산업연합회 회장 등 국내의 대표적 섬유 기업인으로서 굵직한 역할을 도맡아 해왔다. 1982년부터 6년 동안은 서울상공회의소 상임위원직을, 1984년부터 1997년까지는 제일은행 회장 자리를 맡아 국내 경제 부흥에 일조했다. 이탈리아, 핀란드, 뉴질랜드로부터는 국가간 화합의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으며, 이런 활동들을 통해 1999년에는 ‘20세기 한국을 빛낸 30대 기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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