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21-05-17 |
공룡 패션 플랫폼 탄생! 무신사, 스타일쉐어·29CM 3천억원에 인수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강자인 무신사가 최근 ‘W컨셉’을 인수한 신세계그룹과 ‘지그재그(ZigZag)’를 인수한 카카오에 이어 스타일쉐어·29CM를 인수함에 따라 온라인 패션 플랫폼 시장은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대표 조만호)가 스타일쉐어(대표 윤자영)·29CM(대표 윤자영, 박준모)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인수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대기업의 각축장으로 변모하던 온라인 패션 플랫폼 시장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무신사는 국내 브랜드와 함께 글로벌 패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사업 전략으로 스타일쉐어·29CM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인수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결정은 양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결합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추진됐다. 인수 방식은 무신사가 스타일쉐어·29CM의 지분을 100%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인수 규모는 3,000억원이다.
최근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을 통해 패션 분야 강화를 위해 W컨셉을 2,650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카카오가 여성 패션 온라인 플랫폼 ‘지그재그(ZigZag)’ 인수했다. 이에 앞서 네이버도 패션 테크 기업 브랜디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시장은 대기업의 각축장으로 변모했다.
무신사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다양한 고객층을 아우르는 브랜드 발굴 노하우와 글로벌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스타일쉐어와 29CM는 무신사의 브랜드 투자 및 성장 지원 인프라를 활용해 현재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여성 패션과 고감도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 더 큰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커뮤니티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온라인 패션 시장을 개척해온 공통된 성장 DNA와 빠른 성장의 토대가 된 차별화된 서비스 운영 능력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는 포부다.
인수 이후에도 무신사, 스타일쉐어, 29CM는 플랫폼별 고유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독립 경영 체제를 유지한다.
통합 전략 수립 및 시너지 창출은 입점 브랜드 성장 지원 혜택과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부분에 집중할 계획이다.
무신사는 현재 운영 중인 브랜드 동반성장 프로그램 적용 대상을 스타일쉐어·29CM 입점 브랜드까지 확대하고, 통합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한 풀필먼트 센터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에 대해 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국내 브랜드 패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고객에게 더욱 다양한 패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은 필수”라며, “앞으로 무신사, 스타일쉐어, 29CM 입점 브랜드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K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패션 유통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윤자영 스타일쉐어·29CM 대표는 “국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 세대별·취향별로 개성이 뚜렷한 팬덤을 만들어 온 세 서비스가 각자의 강점과 노하우를 살려 국내 브랜드와 함께 더 큰 시장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기존 고객과 브랜드에게 변치 않는 만족을 줄 수 있도록 각 서비스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글로벌 패션 커머스로서 시너지를 추구하며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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