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21-05-12 |
더휴컴퍼니, 결국 매각! 회생 인가전 M&A 진행
지난해 46억원 등 3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6월 공개경쟁입찰방식 매각 진행
중저가 패션 브랜드 UGIZ, 어스엔뎀, 보니알렉스 등을 전개하고 있는 더휴컴퍼니가 결국 회생 인가전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왔다.
지난 2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더휴컴퍼니는 회생 인가전 매각으로 법정관리와 매각을 동시에 진행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월 회생절차가 개시된 더휴컴퍼니 M&A에 착수했다. 삼덕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오는 21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내달 11일 입찰을 진행한다.
매각 절차는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되며, 향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회사채발행 등 외부자본 유치 방식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더휴컴퍼니는 권정열 뱅뱅어패럴 회장이 지분 33.62%, 중소기업은행이 10.30%, 신용보증기금 외 주주들이 56.08%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성재 더휴컴퍼니 대표이사가 지분 4.4%를 보유하고 있다.
더휴컴퍼니는 권종열 회장의 차남인 권성재 대표가 2005년 설립한 회사로, 1997년 뱅뱅어패럴의 UGIZ 사업부에서 2005년 독립했다. 국내 패션업계 성장과 더불어 확장되던 사세는 2010년대 중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더휴컴퍼니는 2017년 누적 적자로 법정관리를 신청, 한 차례 회생절차를 밟기도 했다. 2017년의 경우 권종열 회장이 긴급 투입했던 100억원이 2018년 회생인가 출자전환되며 권 회장이 최대 주주에 올라 법정관리를 졸업했지만 이후에도 체질 개선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지난해 더휴컴퍼니는 392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46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18년에는 257억원, 2019년에는 64억원의 영업손실을 발생시켰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더휴컴퍼니와 같이 중저가 패션브랜드가 M&A 시장에 매물로 잇따라 나오고 있어 매각 성사는 밝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코로나19로 패션 브랜드의 매출이 계속 감소하고 있고, 대부분의 M&A가 온라인 유통 플랫폼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캐주얼 브랜드의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패션 업계는 W컨셉, 스타일쉐어, 지그재그 등 패션 플랫폼에 대한 대기업과 사모펀드들의 투자는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세정그룹의 니(NII) 등 브랜드 매각은 이렇다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고, 이랜드는 여성복 사업부 매각을 진행하다 최근 이를 철회했다.
패션엔 권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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