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 2021-04-28 |
윤여정 "살던대로 살겠다" 드레스 위에 툭 걸친 항공점퍼의 매력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250벌이 넘는 초고가 협찬 의상을 거절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시상식이 끝나고 드레스 위에 툭 걸친 힙한 항공 점퍼가 인기다.
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재치 넘치는 수상 소감과 함께 남다른 패션 센스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예리와 함께 등장한 레드카펫 무대에서 퀼팅 소재의 네이비 레드카펫 드레스로 우아한 스타일을 선보인 윤여정은 시상식이 끝난 후에는 드레스 위에 항공 점퍼를 툭 걸친 힙한 분위기의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백스테이지에 등장했다.
미국 연예지 버라이어티가 26일(한국시각) 공식 SNS에 백스테이지 장면을 공유한 영상에서 네티즌들은 윤여정이 입고 등장한 스타일리시한 항공 점퍼 스타일에 주목했다.
누리꾼들은 럭셔리한 드레스에 항공점퍼를 매치한 윤여정의 패션 센스에 "드레스에 툭 걸친 항공점퍼 진짜 힙하다" "진짜 잘 어울린다" "패션계 여왕"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해당 항공 점퍼는 유명 패션 브랜드 꼼데가르송과 알파인더스트리가 콜라보레이션한 50만원대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꼼데가르송은 공식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자사 제품을 입은 윤여정의 모습을 공유하기도 했다.
과거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 캠프'에서 윤여정은 '어떤 옷을 사느냐'는 질문을 받자 "공효진, 김민희가 사는 옷을 봤다가 똑같이 따라 산다"고 답하며 젊은 패션 취향을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윤여정의 아카데미 시상식 스타일링을 맡은 스타일리스트 앨빈 고(Alvin Goh)는 윤여정이 초고가 협찬 의상 250벌을 거절했다고 말해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엘빈 고는 미국 뉴욕포스트 페이지 식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브랜드가 윤여정 선생님에게 '옷을 입어달라'고 매달렸다"며 "하지만 윤여정은 화려한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앨빈 고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초고가 의상만 250벌이 넘는다"며 "화려한 장식의 의상도 많았지만 윤여정 선생님은 '난 공주가 아니다. 난 나답고 싶다'며 물리쳤다"고 말했다.
↑사진 =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프랜시스 맥도먼드와 포즈 취한 윤여정
앨빈 고는 윤여정처럼 말하는 스타는 처음 봤다며 감탄했다. 그는 "엠마 왓슨, 틸다 스윈턴, 우마 서먼, 다코타 존슨, 마고 로비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과 일해왔는데 다른 레벨의 사람이었다"며 "스타들이라면 더 돋보이고 싶을 텐데, 윤여정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앨빈 고는 "스타들이라면 더 돋보이고 싶을 텐데, 윤여정은 아니었다"며 "그는 '난 눈에 띄지 않아도 된다. 커다란 보석도 필요없다. 너무 화려한(crazy) 스타일은 싫어했다"고 전했다.
↑사진 = 윤여정의 아카데미 시상식 의상을 책임진 스타일리스트 앨빈 고(Alvin Goh).
또한 윤여정은 원래 입기로 한 네이비 컬러의 레드카펫 드레스도 원래는 화려한 천이 덧대 있었는데 모두 떼어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윤여정은 시상식이 끝나고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이 최고의 순간인가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지금이 최고의 순간인지는 모르겠다. 아카데미가 전부는 아니지 않나"라며 "내가 오스카를 받았다고 윤여정이 김여정이 되는 건 아니니 살던 대로 살겠다"고 말하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