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21-04-22 |
백화점 뺨치는 패션 플랫폼 수수료 횡포 W컨셉 28.3% 무신사 27.6%
국내 패션플랫폼의 판매수수료가 평균 26.7%로 드러난 가운데 신규 브랜드나 소규모 업체의 경우 35%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패션 플랫폼의 횡포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패션 온라인 플랫폼의 판매수수료가 백화점이나 일반 온라인쇼핑몰 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패션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 입점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무신사, W컨셉, 29cm, 하프클럽 등 국내 주요 4대 패션 플랫폼 입점업체의 판매수수료는 평균 26.7%으로 백화점의 26.3%, 일반 온라인쇼핑몰 13.6%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온라인 플랫폼 별 판매수수료를 보면 W컨셉 28.3%, 29㎝ 28%, 무신사 27.6%, 하프클럽 21.1% 등으로 W컨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같은 수치 보다 신규 브랜드와 소규모 업체가 느끼는 판매수수료 횡포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패션 플랫폼은 유통 전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규 브랜드와 소규모 업체에게 판매수수료를 30~35%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 브랜드가 느끼는 부담감은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업체들은 판매수수료에 따라 브랜드의 노출 빈도, 노출 위치 등이 수시로 달라진다고 밝혀 패션 플팻폼의 횡포가 도를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패션기업의 온라인 유통 확대와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의 파워와 영향력 확대, 그리고 이로 인한 브랜드 입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계속 치솟고 있는 판매수수료가 패션업체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매출규모와 거래규모, 거래기간이 짧은 중소업체들이 많이 이용하는 패션 플랫폼들이 상대적으로 판매수수료를 더 높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백화점 판매수수료 26.3%, 대형마트 20%, 온라인쇼핑몰 13.6%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말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5대 유통업태별 명목(정률) 수수료율'은 TV홈쇼핑 33.9%, 백화점 26.3%, 대형마트 20%, 복합쇼핑몰•아울렛 18%, 온라인쇼핑몰 13.6% 등이었다.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업체들은 유통을 오프라인이 아닌 대부분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어 높은 수수료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 패션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소 패션업체 연매출액 29.1%를 플랫폼 매출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들 기업들은 입점 효과 대비 ‘수수료가 높다’는 의견이 59.4%(높음 46.6%, 매우 높음 12.8%)에 달했다.
문제는 영세업체 일수록 패션 플랫폼을 이용하는 비중이 높아 수수료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 연매출 5억원 미만 영세업체 52.6% 패션플랫폼 이용
조사대상 업체 중 연매출액 5억원 미만의 영세업체가 52.6%에 달했고, 30억원 미만의 업체들도 81.2%로 조사됐다.
이들 플랫폼 업체에 입점한 기간은 1~3년 미만이 64.6%, 3~5년 이상이 25.4%으로 영업 기간도 짧았다.
패션 플랫폼의 수수료 수준을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을때, 현재는 32점으로 낙제점을 받았다.
이들 업체들이 느끼는 가장 큰 부담은 '수수료 부담으로 인한 가격 인상 또는 생산단가 절감 압력'이 가장 높은 비율(48.6%)을 보였고, 다음으로 무료 배송 정책으로 인한 부담(23.0%), 카테고리 내 노출순서 기준의 모호성(21.6%), 플랫폼 PB브랜드로 인한 매출 잠식(1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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