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일 | 2021-04-18 |
영국 여왕의 눈물...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필립공 가는길 애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73년동안 곁을 지킨 부군 필리공을 떠나 보내며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눈물을 흘리며 애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73년동안 곁을 지킨 부군 필리공을 떠나보내며 장례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홀로 앉아 눈물을 흘리며 애도했다.
여왕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39년 13세 공주 시절 해군 생도였던 필립공을 처음 만나 8년후인 1947년 결혼하고, 지난 4월 9일 필립공이 세상을 떠날때까지 81년을 함께했다.
필립공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 날 예배에서 여왕은 블랙 마스크를 쓴 블랙 추모의상으로 가족들과 떨어져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외롭게 앉아 있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 19로 여왕과 자녀 등 직계 가족 30여명만 참석 조촐하게 치뤄진 필립공 장례식은 고인의 시신을 실은 랜드로버 운구차가 윈저성에서 세인트 조지 예배당까지 이동할 때 여왕은 벤트리 차량으로 운구 행렬을 뒤따랐다.
세인트 조지 예배당에서 장례식이 거행되는 동안 여왕은 왼쪽 어깨의 다이아몬드 브로치를 제외한 올 블랙룩으로 가족들과 멀찌감치 떨어져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눈물을 흘리며 평생을 함께한 필립공의 예배를 지켜보았다.
필립공은 지난 2017년 96세 나이로 왕실 공식 업무에서 공식 은퇴하기 전까지 여왕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공무를 수행해왔으며 오는 6월 10일 100세 생일을 앞두고 있었다.
69년간 여왕의 남편으로 평생동안 여왕의 곁을 지키며 외조를 해온 필립 공은 영국 사상 최장수, 최고령 `퍼스트젠틀맨`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한편 이날 장례식은 필립 공이 수십 년에 걸쳐 손수 준비한 대로 차분히 진행됐다고 BBC는 전했다. 필립 공은 25년 전부터 장례준비팀을 만들어 자신의 장례식을 대비했다.
시신 참배를 포함해 사람이 몰리는 모든 행사가 생략돼 영국민은 TV 생중계로 장례식을 지켜봐야 했으나 수백명의 인파들이 세인트 조지 예배당을 둘러싸고 애도를 표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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