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2021-04-18

'어색한 재회' 윌리엄·해리 왕자, 화해하나? 중재자는 '케이트 미들턴'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부군 필립공의 장례식이 조촐하게 치러졌다. 불화설에 휩싸인 윌리엄, 해리 왕자 사이에서 케이트 미들턴이 두 형제를 대화로 이끌며 중재자 역할을 수행했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남편 필립공, 에든버러 공작의 장례식이 현지시간 17일(현지시간) 오후 3시 런던 교외 윈저성에서 엄수됐다.


장례식은 코로나19로 규모가 대폭 줄어든 가운데, 여왕과 자녀 등 직계 가족과 가까운 친척 30명만 참석했으며 시신 참배를 포함한 대중 행사도 생략됐다.



지난 9일 100세 생일을 약 두 달 앞두고 별세한 필립공은 윈저성 내 성조지 예배당 지하의 왕실 묘지에 안치됐으며 행사는 영국 전역에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됐다.


장례식 15분 전엔 그레나디어 가즈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고인의 시신을 실은 랜드로버 운구차가 윈저성 궁에서 세인트 조지 예배당까지 이동했다. 이 랜드로버 차량은 관을 실을 수 있게 개조한 것으로 필립공도 디자인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왕세자 등 직계가족 9명은 이 영구차를 8분가량 따라 걷고 여왕은 그 뒤에서 차량으로 이동했다.


운구 행렬은 보병부대와 해병대 등이 호위했다. 장례식 시작에 앞서 전국적으로 1분간의 묵념이 진행됐다. 장례 예배는 세인트 조지 예배당의 주임 사제 데이비드 코너 주교가 집전했다.


왕실과 결별해 미국에서 정착한 해리 왕자도 1년 3개월만에 귀국해 장례식에 참석했다. 현재 임신 중인 해리 왕자의 아내인 메건 마클 왕자비는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마클 왕자비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례식에서 관심의 중심에 서고 싶지 않다"라고 밝힌 바 있다. 




왕실 인사들이 안치 장소인 성조지 예배당으로 향하는 운구 행렬에서 윌리엄, 해리 왕자는 고종사촌 피터 필립스를 사이에 두고 떨어진 채 침울한 표정으로 묵묵히 걸으며 할아버지 필립공을 애도했다. 


이장면은  지난 1997년 다이애나 비의 장례식에서 어린 소년 윌리엄, 해리 두형제가 침울한 표정으로 어미니의 관을 뒤따르던 순간을 연상시켰다. 1997년에 어머니 다애애나 비가 교통 사고로 사망했을 때 윌리엄은 15세였고 해리는 12세였다.


왕실과 결별을 선언한 해리 왕자는 지난달 아내 메건 마클과 함께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 의혹 등을 폭로하면서 왕실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인터뷰가 나간지 몇일후 윌리엄 왕자는 런던 동부의 한 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왕실 가족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고 반박하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추기도 했다.

 


장례식 행렬에서 윌리엄, 해리 형제는 나란히 걷지 않고 사촌 피터 필립스를 사이에 두고 운구를 따르며 어색한 광경을 연출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할아버지 필립공 장례식을 계기로 두 형제간 화해의 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장례식이 끝난 후 윌리엄의 아내인 케이트 미들턴이 시동생 해리 왕자에세 다가가 먼저 말을 건넸고, 곧이어 윌리엄과 해리과 이야기를 나누며 1년여 만에 형제간 대화가 성사되었다. 케이트 미들턴은 잠시 후 형제들만의 시간을 만들어주려는 듯 뒤로 빠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에서는 케이트 미틀턴의 중재자 역할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윌리엄과 해리, 케이트 셋이 예전처럼 함께 걷는 모습을 보니 정말 좋다” 반응이 이어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해리 왕자는 장례식이 끝나고 바로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곧 있을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95번째 생일까지 며칠 더 영국에 머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필립공 장례식에서는 왕실 구성원들이 제복을 입는 전통에서 벗어나 훈장을 단 예복 또는 정장을 입고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제복을 입는 전통을 따르지 않는 이유가 해리 왕자를 배려한 여왕의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왕실로부터 독립한 해리 왕자는 군사 명예 임명직을 포기해 군 제복을 입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은 왼쪽 어깨의 다이아몬드 브로치를 제외한 올 블랙룩으로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평생을 함께한 필립공의 장례식 예배를 지켜보았다.


이날 장례식은 필립 공이 수십 년에 걸쳐 손수 준비한 대로 차분히 진행됐다고 BBC는 전했다. 필립 공은 25년 전부터 장례준비팀을 만들어 자신의 장례식을 대비했다.


시신 참배를 포함해 사람이 몰리는 모든 행사가 생략돼 영국민은 TV 생중계로 장례식을 지켜봐야 했으나 수백명의 인파들이 세인트 조지 예배당을 둘러싸고 애도를 표했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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