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일 | 2021-04-10 |
'왕실 폭로한' 해리-메건 마클, 할아버지 필립공 장례식 참석할까?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별세하면서 한달전 왕실 폭로 인터뷰를 강행한 해리, 메건 마클이 할아버지 필립공 장례식에 참석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공식 약혼을 발표한 해리-메건 커플이 2017년 12월 25일 필립공과 함께 성탄절 예배에 참석하는 장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에딘버러 공작)이 별세하면서 불과 한달전 왕실 폭탄 인터뷰를 강행한 해리왕자, 메건 마클이 할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할지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왕실을 떠나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정착한 이들 부부는 할아버지 필립공의 사망 소식을 듣고 지난 9일(현지시간) 자선단체 아치웰을 통해 "에딘버러 공작의 봉사에 감사하고, 매우 그리울 것"이라는 추모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데일리 메일은 왕실 소식통을 통해 "해리 왕자는 영국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메건 마클은 여름에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둔 만삭의 몸이라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마클은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영국까지 12시간 가까이 비행을 해야 하는데 의사의 소견과 항공사의 지침에 달려있다"며 "마클은 비행기 여행이 안전한지에 대한 조언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는 할아버지 필립공과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해 매우 죄책감을 느끼고 있으며 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위해서라도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해리 왕자 부부가 지난 3월 7일 할아버지 필립공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위독한 상황에서 왕실 폭로 인터뷰를 단행, 전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지 몇주만에 할아버지 필립공이 사망했다.
↑사진 =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는 지난3월 7일 미국 CBS방송에서 오프라 윈프리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왕실 생활의 뒷얘기를 털어놓았다.
미국 CBS방송에서 방영된 오프라 윈프리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메건 마클은 왕실 생활에서 느꼈던 좌절과 불만, 인종차별 등 왕실의 뒷얘기들을 폭로하며 영국 왕실을 극단으로 내몰았다.
필립공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진행된 손자 부부의 충격적인 폭탄 인터뷰를 전세계의 수백만명이 시청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당시 영국에서는 할아버지가 심장 수술을 받고 위중한 상태임에도 손자 부부가 방송에 나와 왕실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며 국적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사진 = 2019년 5월 첫아들 아치를 출산한 해리, 메건 부부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찍은 마지막 가족 사진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 2020년 1월 왕실 고위직에서 물러나고 재정적으로 독립하겠다는 깜짝 폭탄 선언으로 영국은 물론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에 빗댄 메건 마클이 왕실을 탈출했다는 의미의 '메그시트(Megxit)'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젊은 시절 해군에 복무했던 필립공은 군대에 대한 애정과 모범적인 복무 기록을 갖고있는 해리 왕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고 8명의 손주 중 가장 좋아하는 손자였다고 알려진다.
해리가 메건 마클과 결혼하기 전에는 할아버지 필립공과 종종 궁전에서 TV를 보거나 할머니 엘리자베스 여왕과 함께 게임을 하면서 밤을 보내기도 했다.
평생을 여왕의 곁을 지킨 필립공은 손자 부부가 상의없이 왕실을 뛰쳐나간 점을 이해하기 위해 고심했지만 충격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플지는 "필립공은 다이애나비의 사망 이후 윌리엄과 해리 두 형제와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외부 행사에서도 해리와 필립공이 미소를 지으며 농담을 하는 모습 등이 자주 포착됐다고" 전했다.
다이애나비의 일대기를 집필한 작가 티나 브라운은 “열 살의 나이에 엄마를 잃은 해리 왕자에게 할아버지 필립공은 하이킹 같은 외부 활동을 제안하면서 (외로움을) 떨치도록 도와주었다”고 적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 2019년 5월 8일 아들 아치 출산 당시 할아버지 필립공과 가족사진을 찍은 후 공식적인 만남이 없었다.
↑사진 = 2018년 5월 19일 해리 왕자, 메건 마클의 왕실 결혼식 가족 사진
한편 항년 99세로 영면한 필립공의 장례식은 규정에 따라 윈저성 내 성 조지 예배당에서 왕실장으로 치러진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왕실이 장례식 계획을 조율 중인데 코로나19 규정을 지키면 추모객은 30명까지만 허용된다.
관례와 필립공 바람에 따라 일반인 참배와 시신 공개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일반인 참배를 위해 유해를 공개하는 행사도 열리지 않는다. 앞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어머니가 2002년 별세했을 당시 10일간 왕실장을 치르고 20만명이 참배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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