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21-04-09 |
패션 온라인 대기업 각축장! 신세계 이어 카카오 ‘지그재그’ 인수
최근 신세계그룹 SSG닷컴이 ‘W컨셉’을 인수한데 이어 카카오가 온라인 플랫폼 ‘지그재그’ 인수를 앞두고 있어 국내 패션 온라인 시장이 대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국내 패션 온라인 시장이 대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신세계그룹이 SSG닷컴을 통해 패션 분야 강화를 위해 W컨셉을 2650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카카오가 여성 패션 온라인 플랫폼 ‘지그재그(ZigZag)’ 인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앞서 네이버도 패션 테크 기업 브랜디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한 최종 계약 체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카카오가 신설 자회사를 설립해 지그재그와 합병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구체적인 인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그재그의 기업 가치는 1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지그재그는 2015년 개발자 출신인 서정훈 대표가 설립한 의류쇼핑몰이다. 현재 4000곳 이상의 업체가 입점해 있다. 이용자가 취향을 제시하면 인공지능(AI)이 좋아할만한 옷을 한번에 보여주는 방식으로 10~20대 젊은 여성 사이에서 인기다.
창업 1년 만인 2016년 거래액이 2000억원, 2018년 5000억원, 지난해 거래액은 7500억원을 넘기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여성의류 쇼핑몰 가운데 매출액 1위다. 차기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 후보로 꼽히고 있다.
또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성장세를 감안한 인수로 보인다. 패션업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지그재그를 비롯한 무신사, W컨셉 등 온라인 패션 플랫폼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동안 카카오는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입찰에 참여하는 등 이베이코리아의 유력한 인수 대상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지난달 매각 입찰에 불참하고 그 대신에 10여일 만에 지그재그 인수에 나서 그 배경에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 옥션, G9 등은 공산품 위주로 상품을 나열하는 오픈마켓이라면 지그재그는 개인화 추천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지난 1일 온라인 여성 패션 플랫폼 ‘W컨셉’을 인수를 발표했다.
W컨셉은 지난 2008년 10월 설립된 온라인 편집숍이다. 회원수가 500만명으로 작년 기준 연간 거래액이 3000억원 규모다.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다수 판매하고 자체 브랜드 ‘프론트로우’도 보유하고 있다. 명품과 뷰티 등 카테고리를 계속 확장해 오면서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카카오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그재그 인수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 중이나 현재로선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fashionn@fashionn.oc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