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21-04-01 |
신세계 SSG닷컴, 2000억원에 온라인 여성 플랫폼 ‘W컨셉’ 품었다
롯데쇼핑, CJ ENM, 무신사와 경쟁서 승리…현재와 같이 플랫폼 이원화 별도 운영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이 온라인 여성 패션 플랫폼 ‘W컨셉’을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W컨셉 주주 측이 제시한 4000억원 보다 낮은 2000억원대 중후반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1일 SSG닷컴은 W컨셉의 주주인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아이에스이커머스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양수하는 주식매매 본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SG닷컴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거쳐 W컨셉을 공식 편입할 예정이다.
W컨셉은 지난 2008년 10월 설립된 온라인 편집숍이다. 회원수가 500만명으로 작년 기준 연간 거래액이 3000억원 규모다.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다수 판매하고 자체 브랜드 ‘프론트로우’도 보유하고 있다. 명품과 뷰티 등 카테고리를 계속 확장해 오면서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앞선 예비입찰에는 신세계뿐만 아니라 롯데쇼핑, CJ ENM, SK텔레콤 등 굵직한 유통 대기업들이 대부분 참전했다. W컨셉이 2030 여성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객단가가 평균 13만원으로 동종업계 평균 대비 1.4배 높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은 막판까지 남성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치열한 경합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는 가격 조건과 사업적인 시너지, 임직원들의 선호도 등을 종합 반영해 최종 낙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은 인수 후에도 기존 전문 인력을 승계하는 등 현재와 같이 플랫폼을 이원화해 별도 운영할 방침이다. 또, 신세계그룹의 인프라를 활용해 W컨셉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신세계그룹의 물류시스템을 접목해 배송 효율성을 높이고, 입점 브랜드들이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선보일 수 있도록 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SSG닷컴 관계자는 "W컨셉 인수는 2030세대가 선호하는 독창적인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 패션 라인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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