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패션 | 2021-03-08 |
메건 마클 왕실 폭로 인터뷰, 영국인들 분노 ''국적 박탈시켜라''
영국 왕실과 결별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가 왕실 생활의 고충을 토로하며 자살 충동까지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 케이트 미들턴과의 불화설부터 왕실 생활의 여러 뒷 얘기를 털어놨다.
영국 왕실과 결별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가 왕실 생활의 고충을 토로하며 자살 충동까지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 케이트 미들턴과의 불화설부터 왕실 생활의 여러 뒷얘기를 털어놨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은 7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에서 2시간 분량으로 방영된 오프라 윈프리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인종차별 등 왕실을 떠나게 된 배경과 왕실 생활에서 느꼈던 좌절과 불만 등에 대해 그간 알려지지 않은 내막을 전했다.
먼저 메건 마클의 인터뷰 내용부터 들어보자.
▶ 왕자와 결혼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
메건 마클은 "왕자와 결혼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깊게 생각하지 못했으며 왕족이라는 일(job)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당시 왕실에 대해 아는 것은 "동화에서 읽은 수준"이었으며 왕실 규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하게 왕실로 들어갔다"고 소회를 밝혔다.
왕실 일원이 된 이후 나는 침묵한 채 지내야 했으며 왕실로부터 보호받지 못했다. 그들(왕실 기관 사람들)은 다른 구성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기꺼이 거짓말을 했지만, 나를 보호하기 위해 진실은 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백인과 흑인 혼혈로 한 차례 이혼 경험이 있고 해리 왕자보다 3살 연상인 메건 마클은 결혼 당시부터 줄곧 왕실과 불화설에 시달렸다.
메건 마클은 왕실 가족이 된 이후 몇달간 외출하지 않았고 의지할 사람없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다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고 털어놨다.
결혼하고 임신 5개월차에 왕실 생활에 대한 정신적 고통으로 해리에게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으며 당시 고위 왕실 직원에게 정신 건강과 관련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 도움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 왕실에서 아들 아치의 피부색을 우려했으며, 왕족으로 환영받지 못했다
메건 마클은 임신기간 중 왕실에서 태어날 아기 피부가 얼마나 어두울지 등 피부색에 대해 우려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누가 그 얘기를 했는지 밝히면 그들에게 해가 될 것이며 그 부분은 밝히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2019년 첫아들 아치를 출산했을 때도 왕실로부터 환영받지 못했으며 왕실은 아치가 왕자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아치는 왕자 칭호를 받지 못했다. 메건 마클은 “영국 왕실의 첫 번째 유색인종인 내 아들이 왕실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것, 다른 증손자, 증손녀처럼 칭호를 받지 못한다는 점이 괴로웠다”고 말했다.
▶ 손윗 동서 케이트 미들턴을 울렸다는 뉴스는 사실이 아니다
메건 마클은 그간 영국 언론에서 보도한 "케이트 미들턴이 자신 때문에 울음을 터트렸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이 보도가 언론과 틀어진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했다.
결혼식을 몇 주 앞두고 영국 언론들은 당시 메건 마클과 케이트 미들턴이 샬럿 공주를 포함한 들러리 화동들의 꽃과 드레스를 놓고 기싸움을 벌였다고 여러 차례 보도했다.
신문은 당시 “ 바로 며칠 전 루이 왕자를 낳았던 케이트 미들턴은 상당히 감정에 북받쳐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대해 메건 마클은 "사실은 오히려 소문과 반대였다. 내가 화동들의 드레스 때문에 상처받아 마음이 상해서 울었다"며 "몇일 뒤 케이트 미들턴이 사과한 뒤 다른 꽃을 가져왔고 책임을 졌다"고 주장했다.
수개월 후 사실과 다른 소문이 퍼졌을 때 왕실이 대책을 세우길 바랐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들턴 왕세손비를 비방하려는 것은 아니라면서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해리 왕자의 인터뷰 내용을 들어보자.
▶ 왕실을 떠난 가장 큰 이유는 어머니처럼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리 왕자는 왕실을 떠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고인이 된 어머니 다이애나비가 언론으로부터 어떻게 다뤄졌는지를 언급하면서 “역사는 반복되고 있다”며 "어머니처럼 죽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는 지난 2019년 10월 영국 언론들의 도를 넘은 행태에 불만을 제기하고 메일온선데이’ ‘선’ ‘미러’ 등을사생활 침해로 고소하기도 했다
▶ 만약 메건을 만나지 않았으면 왕실을 떠나지 못했을 것이다
해리 왕자에게 메건을 만나지 않았다면 왕실을 떠날수 있었을까에 대한 질문에 "내가 메건을 만난 순간까지 나 자신도 갇혀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없었을 것이다.”고 대답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손자인 해리 왕자는 "어느 시점부터 아버지 찰스 왕세자가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기 시작했다"면서 "이해 부족, 지원 부족으로 왕실을 떠났다"고 밝혔다. 만약 어머니 고(故) 다이애나비가 이런 상황을 안다면 매우 분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왕실의 재정적 지원이 중단되고, 아버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해리 왕자는 왕실 직무에서 벗어나자 재정적 지원이 중단되었다. 그러나 어머니 다이애나 비가 남긴 돈 때문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하며 왕실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또 “할머니 엘리자베스 여왕과는 사이가 나쁘지 않았지만,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와는 관계가 껄끄러워졌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는 어머니인 고 다이애나비와 증조모에게 1500만 파운드(약 220억 원)을 상속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해리 왕자 부부는 왕실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지 않으며, 최근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넷플릭스, 스포티파이와 계약을 체결했다.
▶ 형 윌리엄과는 많은 경험을 공유했지만 지금은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줄곧 갈등설에 휘말렸던 형 윌리엄과의 관계에 대해 해리 왕자는 “거리감(Space)”이란 한 단어로 대변했다. 그러나 "나는 윌리엄 형을 사랑한다. 우리는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고 함께 많은 경험을 공유했지만 지금은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전했다.
두사람은 2시간동안 이어진 왕실과의 투쟁에 관한 대화에서 유일하게 "지금 임신중인 두번 째 아이의 성별은 딸"이라고 밝은 소식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는 오는 8일(현지시간)에도 추가 인터뷰가 계속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CBS 방송은 해리 왕자 부부의 2시간 독점 인터뷰를 위해 900만 달러(한화 약 101억원)의 거액을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터뷰는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과 결별한 이후 가진 첫 언론 인터뷰로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으며 CBS는 이날 인터뷰를 간판 미국 TV 방송 황금시간대로 편성, 오후 8시부터 2시간 이상 방영됐다.
영국 왕실은 해리 왕자의 할아버지이자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의 건강이 위중해 해리 왕자 부부에게 귀국할 것을 촉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필립공은 올해 99세로 최근 심장수술을 받았으며 퇴원하지 못하고 입원치료를 계속 받으면서 왕실 내외에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해리 왕자 부부가 할아버지가 위중한 상태임에도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 나와 왕실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며 국적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유명 언론인 피어스 모건은 “여왕과 왕실 가족에게 먹칠을 하는 완벽한 배신”이라며 “메건의 비방은 예상했지만, 해리가 왕실과 군주제를 이렇게 무너뜨리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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