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1-03-06 |
[리뷰] 모노그램 시그너처룩 2021 가을/겨울 베르사체 컬렉션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 베르사체가 현대적이고 기하학적인 프린트로 재창조된 '그레카' 모노그램 시그너처 프린트로 무장한 2021 가을/겨울 남녀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 베르사체가 밀라노 패션위크가 끝난지 4일째인 지난 5일(현지시간) 2021 가을/겨울 남녀 컬렉션을 선보였다.
1978년 이탈리아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가 설립한 베르사체는 신화 속의 메두사를 상징으로 관능적이고 상식을 뛰어넘는 자유스럽고 도발적인 의상들을 선보이며 90년대를 풍미했다.
그러나 지아니 베르사체가 1997년 갑자기 살해되면서 베르사체도 위기에 처했지만 여동생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아트 디렉터를 맡아 지도력을 발휘하며 성공적으로 계승되었다.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오빠 지아니 베르사체의 패션 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열정을 기울이고 브랜드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결단력과 끈기를 보여주었으나 고정 수요층 감소와 함께 특히 젊은 고객층 유입이 이루어지지 않아 매출 정체를 겪어왔다.
2018년 10월 미국 럭셔리 기업 카프리 홀딩스가 베르사체를 18억3천만유로(약 2조4천억원)에 인수한 이후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지난 2년동안 젊은층을 수용하기 위한 공격적인 상품 리뉴얼 단계를 밟아왔다.
90년대 블랙 앤 골드 파워 드레싱으로 유명했던 베르사체는 이번 컬렉션에서 그레카(Greca)'라고 불리는 새로운 모노그램 시그너처 프린트를 공개했다.
도나텔라는 "하우스의 시그너처 그리스 키 패턴을 현대적이고 기하학적인 프린트로 재창조했으며 깔끔한 라인과 강력한 팔레트를 강조한 새 모노그램 패턴은 힘과 자신감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또한 새 프린트는 "구찌, 루이비통, 고야드, 펜디 등 경쟁사의 모노그램에 필적할만큼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차별화시켰다"고 강조했다.
베르사체의 이번 컬렉션에는 출산 6개월만에 런웨이 무대로 복귀한 지지 하디드가 오프닝을 장식했으며 벨라 하디드, 이리나 샤크, 프레셔스 리 등 유명 모델들이 새로운 모노그램 프린트룩을 입고 디자인에 생명을 불어 넣었다.
스카프, 메탈릭 메시 미니 드레스, 플레어 팬츠, 방풍 재킷, 재창조된 모듈형 가방에 이르끼까지 밀레니얼 및 z세대를 위한 생기넘치는 파격적인 룩킹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도나텔라는 "글래머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고 매력의 정의도 시대에 따라 진화한다. 이번 베르사체의 컬렉션은 자유 및 댄스 플로어 커뮤니티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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