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1-03-02 |
[리뷰] 파격 변신 영 페미닌, 2021 가을/겨울 발렌티노 컬렉션
우아함의 정석 발렌티노 컬렉션이 달라졌다. 발렌티노의 2021 가을/겨울 컬렉션은 휴식, 일상, 출근복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레이어링과 시크한 반전 페미닌 미학을 창조했다.
매시즌 우아하고 화려한 시폰 드레스와 레이스 드레스들로 넘쳐났던, 발렌티노 컬렉션이 달라졌다.
폐쇄된 밀라노 피콜로 극장의 빈 공간에서 상연된 발렌티노의 2021 가을/겨울 컬렉션은 휴식, 일상, 출근복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레이어링과 시크한 반전 페미닌 미학을 창조했다.
1년전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로 전국 봉쇄령이 내려지며 매장 패쇄 등 엄청난 타격을 받은 이탈리아의 거대 럭셔리 하우스들은 코로나19와의 공존 속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새로운 성장 전략과 창작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은 전례없는 유행병으로 이전과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대체적으로 여유롭고 실용적인 소프트한 테일러링으로 좀더 유연해지고 부드러운 컬렉션을 제안하고 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발렌티노를 이끌고 있는 피에르 파올로 피치올리는 지난 1월 대중적이고 친근감있는 2021 오뜨꾸띄르 컬렉션을 선보이며 무대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진정한 꾸띄리에로 극찬을 받아온 피에르 파올리 피치올리는 찬사와 감탄사가 따르는 하이패션의 정점에 있는 오뜨꾸띄르의 본질과 정신을 재정의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합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하며 오늘날 꾸띄르의 새장을 열었다.
파올리 피치올리는 이번 2021 가을/겨울 컬렉션 역시 대부분 블랙 컬러와 화이트를 중심으로 소재와 실루엣을 믹싱하고 다양한 패브릭과 레이어링을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에 급진적인 변화를 신도했다.
셔츠와 짝을 이루는 짧은 코트 케이프로 시작된 컬렉션은 흑백이 교차된 모던하고 시크한 미니 원피스, 피코트, 쇼츠 등 짧은 길이의 아이템들이 연이어 등장했으며 우아한 A라인의 판초와 매치된 볼륨감 있는 짧은 드레스는 발렌티노의 새로운 시그너처 실루엣으로 추가되었다.
또 3D 플로럴 자수로 장식된 파카와 캐시미어 코트, 미래지향적인 컷아웃이 특징인 니트웨어, 과장된 엠보싱 소재의 가죽 부츠 등은 흥미로운 질감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섬세한 자수, 크로셰 뜨개질 및 니트 디테일과 테일러링이 있는 쉬폰 드레스는 발렌티노의 시그니처 장인 정신을 보여주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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