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1-03-01 |
[리뷰] 섹시룩의 귀환, 2021 가을/겨울 톰 포드 컬렉션
디자이너 톰 포드가 2021 가을/겨울 남,여성 컬렉션을 동시에 공개했다. 톰 포드는 과거 어느때보다 도발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섹시한 드레스 코드를 소환했다.
디자이너 톰 포드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 패션위크 일정에서 벗어나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에 2021 가을/겨울 컬렉션을 공개했다.
코로나 1년, 비대면 디지털 패션쇼가 뉴노멀로 정착되면서 정해진 도시, 장소, 시간대에 컬렉션을 발표했던 규칙이 사라지고 다른 도시와 국가에서 실험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컬렉션을 발표하는 디자이너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화감독이자 스타 디자이너인 톰포드는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 회장을 맡고 있으며 작년 2월에도 뉴욕을 떠나 오스카 시상식이 열리는 로스엔젤레스에서 단독 개최한 바 있다.
이외에도 많은 디자이너들이 이번 시즌 엄격한 시간표에서 벗어나 개별 스케줄에 따라 자유롭게 컬렉션을 발표하는디자이너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로스엔젤레스에 살고 있는 톰 포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두번을 연기한 끝에 지난 26일(현지시간) CFDA의 '런웨이360' 플랫폼을 통해 2021 봄/여름 남성, 여성 컬렉션을 동시에 공개했다.
톰 포드의 2021 가을/겨울 컬렉션은 과거 어느때보다 더 도발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섹시한 드레스 코드의 귀환이었다.
지난 시즌 현실도피와 낙관주의가 공존하는 집콕 패션을 대거 선보였다면 이번 시즌에는 레이스 스립, 핫팬츠, 펜슬 스커트, 하이 힐 등을 테일러드 슈트, 숏패딩, 청바지 등과 레이어드한 뉴노멀 섹시룩으로 변주했다.
또 몸매를 과시한 시스루 패브릭과 레이스, 가죽과 깃털, 퍼 등 럭스 액센트를 곳곳에 활용해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90년대의 구찌 시대를 이끈 톰 포드는 이브 생 로랑 등을 거치는 동안 자신의 장점인 섹시룩에 대한 아이덴터티로 세계적인 명성을 구축했다.
톰 포드는 "봉쇄령이 길어지고 몇달동안 집에서 컬렉션을 준비하면서 나는 똑같은 청바지와 티셔츠, 저지와 니트만 입은 일상복의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아요"라고 전했다.
따라서 이번 컬렉션에 대해 그는 "여전히 패션계는 다소 캐주얼한 스타일이 대세지만 긍극적으로 희망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었다"며 "다시 엄격하고 활기 넘치는 테일러링이 필요한 시대를 갈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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