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1-02-16 |
[리뷰] 집콕 데일리룩 2021 가을/겨울 제이슨 우 컬렉션
뉴욕의 젊은 디자이너 제이슨 우가 2021 가을/ 겨울 뉴욕패션위크 오프닝을 장식했다. 팬데믹을 거치며 화려한 레드 카펫 드레스는 없어지고 친숙하고 세련된 일상룩, 집콕 패션룩이 대거 선보여졌다.
뉴욕의 젊은 디자이너 제이슨 우(Jason Wu)가 지난 2월 14일(현지시간)부터 개막된 2021 가을/ 겨울 뉴욕패션위크 오프닝을 장식했다.
타이완 출신의 올해 38세인 제이슨 우는 미셸 오바마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신예 디자이너로 20대 시절부터 유명세를 타며 주목받았다.
미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을 좋아했던 미셸 오바마는 대통령 취임 축하 무도회, 2013년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 취임 축하 무도회, 또 퇴임식 고별 연설 등 중요한 순간을 포함 평소에도 제이슨 우가 디자인한 드레스를 즐겨 착용했다.
팬데믹 시대에 룩북, 비디오, 공연, 다큐멘타리 필름 등 최신 기술력이 더해진 실험적인 디지털 컬렉션이 뉴노멀이 되는 가운데 제이슨 우의 이번 2021 가을/겨울 컬렉션은 패션과 요리를 접목시켰다.
이를 위해 제이슨 우는 뉴욕 소호의 비어있는 소매점을 1950년대 스타일의 '미스터 우(Mr. Wu)' 식료품점으로 발바꿈 시켜 런웨이 무대를 만들었다.
와인병이 가득 담긴 선반과 신선한 농산물 상자, 다채로운 꽃 바구니가 가득 채워진 공간에 모델들이 워킹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으며 쇼에 참석한 소수의 관객 20여명이 마스크를 쓰고 반대쪽에서 관람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서 빵, 치즈, 포장 상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음식은 셰프를 위한 식품 유통업체 '쉐프 웨어(Chefs 'Warehouse)에서 제공했다.
모델들은 원피스, 코트, 오버사이즈 블레이저와 파카 등 웨어러블한 일상룩을 입고 '미스터 우' 식료품점 통로를 워킹했으며 제이슨 우의 시그러처룩인 플라워 프린트 드레스, 코카콜라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인 코카콜라 그래픽 아이템들이 주목을 끌었다.
컬러는 블랙, 네이비, 올리브, 퍼플 브로큰 등 절제된 가을 색상 팔레트가 중심을 이루었다.
제이슨 우는 쇼 노트에서 “지난 1년동안 코네티컷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머무르며 어머니의 요리법을 포함해 수백가지의 요리를 창의적으로 표현하며 시간을 보냈다. 팬데믹 시대 유일한 외출은 식료품 매장에 가는 것이었다. 나는 장을 보며 유토피아를 걷는 듯 세련되고 낮선 사람처럼 느껴지길 원했다. 그것은 나의 약간의 환상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컬렉션은 실제로 여자들이 시장에 가거나 집에서 시간을 보낼때 입는 친숙하고 세련된 일상룩, 집콕 패션 아이템들이 대거 선보여졌으며 화려한 레드 카펫 드레스는 없었다.
프린지로 장식된 플루이트 코트와 트렌치 코트, 패딩 등 아우터웨어 역시 우아한 미니멀리즘을 강조한 일상과 오피스를 오가는 데일리룩에 초첨을 맞췄다.
대만에서 태어난 제이슨 우는 캐나다 벤쿠버에서 9살때까지 자랐으며 이후 프랑스, 미국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뉴욕의 파슨스디자인스쿨에서 공부했으며 일찌감치 디자인에 재능을 보인 그는 16세 때 장난감 제조업체 인테그리티 토이스에 발탁돼 400달러짜리 패션 인형을 개발했다.
미국 브랜드 나르시소 로드리게즈에서 패션 경력을 시작했으며 지난 2007년 24살의 나이에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런칭했다. 또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휴고보스의 여성복 아트 디렉터로도 활동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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