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21-02-10 |
패션기업, 유동성 비상! 코로나 장기전에 부동산과 브랜드 줄매각
코로나19와 소비침체로 향후 경기 전망이 계속 불투명해짐에 따라 신세계, 이랜드, SG세계물산 등 패션기업들이 부동산 매각과 브랜드 M&A를 통해 현금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와 소비 침체로 패션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패션 기업들이 브랜드 M&A와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위기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패션기업들은 유통 플랫폼의 온라인 전환 등 근본적인 시스템 전환뿐 아니라 비효율 사업부의 M&A와 부동산 자산의 매각을 통해 지속적으로 군살을 빼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계열사 신세계톰보이는 지난달 초 자산의 20%에 달하는 경기도 용인 물류센터(토지 1만9009m², 건물 1만1312.03m²)를 부동산 중개 및 투자 자문사 와일드브레인에 167억원에 매각했다. 회사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서다.
또한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널은 힐러리 정장으로 유명한 미국 프리미엄 여성복 브랜드 「센존」의 오프라인 사업을 브랜드 전개 23년 만에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지난 1월에는 신세계톰보이의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의 중단도 발표했다.
↑사진 = 신세계인터내셔날 센존 2021 봄/여름 컬렉션
계속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랜드도 여성복 사업부 매각 재개에 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랜드는 미쏘, 로엠, 에블린, 클라비스, 더블유나인, 자회사 이앤씨월드의 이엔씨까지 6개 브랜드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2019년 기준 이들 브랜드의 연매출은 3천억원, 총 유통망은 500여개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랜드는 여성복 사업부를 별도 분사 후 매각할 계획이며, 지난달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을 통해 잠재적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를 배포했다. 이달 말 예비입찰을 치른 후 다음 달 실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 = 이랜드 로엠 2021 봄 컬레션
이에 앞서 SG세계물산도 작년 12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사옥을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체 알파하우징에 1085억원에 매각했다. SG세계물산은 확보된 유동성 자금을 향후 성장성이 확보된 신규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SG세계물산은 지난 2018년 12월에도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보유한 물류센터(토지 및 건축물)를 부동산개발업체 광교개발에 700억원에 매각한 바 있으며, 2019년 초에는 에스지덕평컨트리클럽 주식 3,788주를 208억원에 처분하기도 했다.
또한, 여성복 브랜드 온앤온을 전개하고 있는 보끄레머천다이징도 작년 길동 사옥을 매각하고 12월 계열사 이터널그룹, 이터널뷰티와 함께 성수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사진 = SG세계물산 ab.f.z 컬렉션
패션엔 권승주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