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2021-01-16 |
50 넘어 다시 뭉친 언니들! 17년만에 '섹스 앤 더 시티' 리부트!
미국 인기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가 2004년 종영 이후 17년 만에 새로운 시리즈로 돌아온다. 4명의 여주인공들이 선보였던 다시 소환되는 뉴요커 스타일을 만나보자.
↑사진= 왼쪽부터 크리스틴 데이비스, 사라 제시카 파커, 신시아 닉슨, 킴 캐트럴. 킴 캐트럴은 '섹스 앤 더 시티' 후속 시리즈에 불참한다.
미국 뉴욕 싱글 여성들의 자유분방한 삶과 연애를 다룬 <섹스 앤 더 시티>가 2004년 종영 이후 17년 만에 새로운 시리즈로 다시 제작된다.
다시 돌아온 <섹스 앤 더 시티>는 회당 30분의 러닝타임으로 총 10부작으로 제작되며 50대가 된 주인공들의 삶의 여정, 사랑을 소재로 더욱 진화된 이야기를 그릴 전망이다.
당시 30대였던 여주인공들은 어느덧 세월이 흘러 칼럼니스트 캐리 브래드 쇼 역할의 사라 제시카 파커는 56세, 싱글맘 변호사 미란다 역할을 맡았던 신시아 닉슨은 55세, 현모양처를 꿈꾸는 미술관 큐레이터 샬롯 역할을 맡았던 크리스틴 데이비스는 56세로 모두 50대를 훌쩍 넘겼다.
후속 시리즈에서 빠지게 된 PR매니저 사만다 역할을 맡았던 킴 캐트럴도 올해 54세다.
<섹스 앤 더 시티>는 여자 주인공 4명의 솔직담백한 연애 이야기를 다룬 내용으로,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여섯 시즌에 걸쳐 방영된 드라마로 7개의 에미상, 8개의 골든글로브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으며 두 편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스타일 뮤즈인 캐리 브래드쇼 뿐 아니라 패션을 사랑하는 4명의 잘나가는 뉴요커 여성 캐릭터인 캐리, 사만다, 샬롯, 미란다의 모든 것들이 스타일에 영향을 주었다.
드라마가 계속되는 동안 그녀들은 스타일링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뉴요커 스타일의 교과서로 등극했다.
<섹스 앤 더 시티> 스타일리스트로 활약한 패트리샤 필드는 서로 다른 4명의 캐릭터를 완벽한 스타일링으로 창조하며 에미 어워즈 의상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세계적인 브랜드와 스타일에 대한 재해석, 빛나는 아이디어는 지금까지 많은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4명중 가장 과감하고 도발적인 캐릭터를 맡았던 사만다 역의 킴 캐트럴은 이번 시리즈에는 합류하지 않아 아쉬움이 커졌다. 팬들은 캠 캐트럴이 없으면 <섹스 앤 더 시티'>가 아니라는 의견과 함께 돌아온 <섹스 앤 더 시티>를 반기는 팬들도 많다.
킴 캐트럴은 '섹스 앤 더 시티' 시리즈 촬영 당시 사라 제시카 파커와 불화설이 확산되었고 영화 '섹스 앤 더 시티3' 제작 이야기가 나왔던 2017년에는 "나는 그들을 친구로 생각한 적이 없다. 앞으로 '섹스 앤 더 시티'와 관련된 어떤 작품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해 사라 제시카 파커와 불화를 공식화했다.
킴 캐트럴은 사라 제시카 파커가 촬영장 내에서 따돌림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섹스 앤 더 시티3' 제작은 무산됐다.
'섹스 앤 더 시티'는 네 명의 여성이 주인공이지만 중심인물은 단연 사라 제시카 파커가 맡은 캐리 브래드쇼였다. 그러나 시즌이 거듭될수록 자유로운 성생활을 지향하는 사만다 존스(킴 캐트럴) 인기가 커지자 사라 제시카 파커의 견제와 기싸움이 심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사라 제시카 파커, 크리스틴 데이비스, 킴 캐트럴, 신시아 닉슨. 킴 캐트럴은 '섹스 앤 더 시티' 후속 시리즈에 불참한다.
일례로 2018년 킴 캐트럴 동생인 크리스 캐트럴이 사망했는데 사라 제시카 파커가 SNS에 위로의 글을 남기자 킴 캐트럴은 "이 비극에 너의 사랑과 위로는 필요없다. 네가 연락하는 것 자체가 네가 얼마나 잔인했는지 계속 떠올리게 만든다. 너의 위선적인 착한 소녀 이미지 만드는 데 내 비극을 이용하지 마"라는 글을 남겼다.
당시 <비벌리힐스의 아이들> <섹스 앤 더 시티>의 제작자 대런 스타는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섹스 앤 더 시티> 여자들은 그당시 그때로 족했다. 20년 전에 나는 내가 쓰는 인물들을 알았고 그 시대와 캐릭터를 이해했지만…(더는 아니다)”이라고 말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대런 스타가 제작, 지난 10월 개봉한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2020년 판 <섹스 앤 더 시티>로도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섹스 앤 더 시티' 새 시리즈에 출연하는 신시아 닉슨(좌)/ 크리스틴 데이비스(중)/ 사라 제시카 파커(우)
'섹스 앤 더 시티' 새 시리즈는 'And Just Like That'(그냥 그렇게) 라는 제목으로 제작되며 워너미디어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인 HBO 맥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3명의 배우들은 출연과 함께 공동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회당 100만달러(약 10억 9800만원)의 출연료를 받게 된다.
한편 90년대 레트로 스타일이 다시 소환되는 가운데 뉴요커 스타일의 표본으로 불리는 <섹스 앤 더 시티> 캐리스 브래드 쇼, 미란다, 샬롯, 사만다 4명의 지금 봐도 세련된 뉴요커 스타일을 다시 만나보자.
1. 캐리 브래드 쇼(사라 제시카 파커)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사랑과 성에 대한 칼럼니스트 캐리 브래드 쇼 역할을 연기한 사라 제시카 파커는 자기만의 색깔이 분명한 뉴요커로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패션 규칙을 파괴하며 전 세계 여성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극중 캐리 브래드쇼는 뉴욕에 살고 브런치를 즐기는 전형적인 뉴욕커로 집세를 걱정하면서도 패션과 쇼핑 홀릭에 수백달러짜리 명품 구두에 혹해 결국은 쇼핑을 하고 만다.
튤 스커트부터 능수능란한 프린트 믹스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호화 명품을 센스있게 코디한 캐리 브래드 쇼의 스타일은 전 세계 여성들을 열광시키며 곧바로 유행하기도 했다.
극중에서 밀당 연애 상대인 빅과 재회하는 장면에서 키스 하려는 그를 피하려다가 호수에 빠졌을때 들고 있었던 백은 디올의 새들백이었다. 가구 디자이너인 남자친구 에이든을 만나기 위해 바에 들어 갈 때 착용했던 백은 구찌의 웨이스트 벨티드 타입의 백이었다.
↑사진 = 사라 제시카 파커는 드라마 속 캐릭터를 현실화시켜 실제로 패션사업가로 변신했다.
사라 제시카 파커는 자신이 연기한 캐리 브래드쇼를 현실 속 인물로 재현해 슈즈 디자이너로 변신하며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2014년 자신의 이름을 딴 'SJP 바이 사라 제시카 파커'를 런칭한데 이어 핸드백 브랜드 '더 세븐 에센셜(The Seven Essentials)'과 의상 라인을 추가하며 패션사업을 확대했다.
사라 제시카 파커는 코로나19 사태로 뉴욕 맨해튼의 유명 럭셔리 매장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8월 뉴욕 시내의 자신의 신발 매장에 출근,<섹시 앤 더 시티> 시절과는 정반대의 소탈한 출근룩으로 직접 신발을 배달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눈길을 끌었다.
2. 미란다 호브스(신시아 닉슨)
신시아 닉슨은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싱글맘 변호사 '미란다 호브스' 역할을 맡아 일과 사랑, 복잡 다단한 인생사를 홀로 개척해 나가는 이지적인 싱글 여성을 연기해 사랑을 받았다.
따라서 극중에서 전형적인 워킹우먼 스타일의 근사한 슈트를 선호하고 눈길을 사로잡는 보석이나 가방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컬러 배합과 프레피적인 엣지를 강조한 커리어우먼룩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편 올해 54세의 신시아 닉슨은 동성애자이며 전 남편 사진작가 대니 모제스와의 사이에 아들과 딸을 두었지만 2003년 결별했다.
이후 2009년 성소수자 활동가 크리스틴 마리노니와 8년 열애 끝에 뉴욕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2012년 결혼했다. 평소 정치,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신시아 닉슨은 2018년 뉴욕주지사에 도전하며 주목을 끌었다.
지하철을 타고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교육과 교통 이슈를 집중 부각시켰으나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인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에 패배했다.
↑사진 = 신시아 닉슨은 지난 2018년 뉴욕주지사에 도전했으나 민주당 경선에서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에 패배했다.
올해 54세의 신시아 닉슨은 동성애자이며 전 남편 사진작가 대니 모제스와의 사이에 아들과 딸을 두었지만 2003년 결별했다.
이후 2009년 성소수자 활동가 크리스틴 마리노니와 8년 열애 끝에 뉴욕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2012년 결혼했다.
평소 정치,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신시아 닉슨은 2018년 뉴욕주지사에 도전하며 주목을 끌었다.
지하철을 타고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교육과 교통 이슈를 집중 부각시켰으나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인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에 패배했다.
3. 샬롯 요크(크리스틴 데이비스)
네명의 친구들중에서 가장 보수적이고 여성적인 샬롯은 진정한 클래식 아이템 마니아다. 그녀는 활동적이고 편안한 프래피 스타일보다는 겸손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에 더 가깝다.
빨리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게 꿈으로 갤러리에서 큐레이터로 일하는 샬롯은 고풍스럽고 단정한 디자인을 추구하며 여성스러운 터치가 가미된 디자이너 옷을 선호한다.
4. 사만다 존스(킴 캐트럴)
4명의 여주인공 중에서 가장 과감하고 도발적인 캐릭터를 맡았던 사만다 역의 킴 캐트럴은 이번 시리즈에는 합류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극중 PR매니저 역할을 맡았던 사만다는 독특한 아이디어와 유머, 센스가 뛰어났으며 상류층의 삶을 좋아하고 오스카 시상식에서 주목받는 화려한 시스루 스타일을 좋아했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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