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0-12-16 |
[리뷰] 살롱 01, 2021 봄/여름 보테가 베네타 컬렉션
밀라노 패션위크에 불참한 보테가 베네타가 살롱 스타일의 2021 봄/여름 컬렉션 "살롱 01"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테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2021 봄/여름 컬렉션을 웹사이트,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지난 밀라노 패션위크에 불참한 보테가 베네타는 10월 9일 런던에 위치한 발레 전문 극장인 새들러스 웰즈(Sadler’s Wells)'에서 살롱 스타일의 2021 봄/여름 컬렉션 "살롱 01"을 선보였다.
카니예 웨스트, 영국 래퍼 스켑터, 안무가 미쉘 클라크 등 소수의 VIP관객들만 초대되었으며 이들은 6피트 이상 떨어진 접이식 의자에 앉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컬렉션 프리젠테이션을 감상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디니엘 리는 이번 컬렉션에서 촉감에 중점을 둔 편안하지만 구조적인 다양한 형태의 니트웨어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1960년대 실루엣과 니트, 핸드 크래프트를 부각시킨 니트웨어는 편안해 보이면서 동시에, 부드럽고 유연하며 강한 내구성이 돋보였다. .
집에 있는 가구를 떠올리게 하는 부드러운 소재 역시 이번 컬렉션의 무드를 배가시켰으며 아티스틱한 플랫폼 웨지,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슬립온 슈즈 등이 눈길을 끌었다.
삼각형 디테일의 트라이앵글 백이 눈에 띄는 가운데 모델들은 다니엘 리의 최고 히트작 파우치백을 손에 꼭 쥐고 런웨이를 질주했다.
90년대 라임 그린 색조의 니트 드레스와 스커트는 두툼한 프린지룩으로 빛을 발했으며 컬러를 위한 여정은 지난 시즌에 이어 그대로 이어졌다.
한편 보테가 베네타는 젊은 디자이너 다니엘 리(33)를 만나 단숨에 동시대적인 하우스로 탈바꿈했으며 지금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지난 2018년 보테가 베네타 크리에이티브로 영입된 다니엘 리는 데뷔 컬렉션부터 동시대적 스피릿과 우아한 실루엣을 강조한 파워풀한 런웨이로 관객들을 압도해 왔으며 침체기에 빠진 보테가 베네타를 화려하게 부활시켰다.
다니엘 리는 2019 패션 어워즈에서 올해의 브랜드상, 디자이너상, 액세서리 디자이너상, 영국 여성복 디자이너상 등 무려 4개 부문 상을 휩쓸며 대세 디자이너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해 34세의 영국 국적의 다니엘 리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을 졸업했으며 마틴 마르지엘라, 도나 카란, 발렌시아가를 거쳐 피비 필로 시절의 셀린느에서 주요 경력을 쌓았으며 지난 2018년 7월 케어링 그룹 소유의 보테가 베네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됐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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