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20-12-10 |
코로나에도 가방·신발 선전! 2020년 패션시장 -2.0% 감소 40조8천억원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올해 국내 패션시장이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으나 명품 소비 증가와 신발, 가방 등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대비 -2.0% 감소한 40조8000억원으로 시장 규모를 추정, 발표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이상운)는 10일 올해 한국패션시장 추정규모(KFI, Korea Fashion Index)를 40조8000억원이라 발표했다. 지난해 KFI가 추정 발표했던 41조60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전년대비 2.0% 감소한 수치다.
올해 패션의류시장은 코로나19의 직격탄으로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던 것에 비하면 양호한 실적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해 생산과 내수, 수출 등이 모두 난항을 겪었으나 코로나 우울감을 달래려는 보복소비 현상으로 인해 명품 소비가 증가하면서 신발, 가방 등에서 호조를 보인 것이 일부 부진을 만회했다는 분석이다.
복종별로 보면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면서 실내와 집 인근에서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는 이지웨어나 홈웨어, 원마일웨어 등 캐주얼복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했다. 캐주얼복 시장 규모는 전체 섬유패션시장의 38.9%를 점유, 15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신발 시장 규모는 6조6000억원으로 지난 2년간 축소됐던 추세를 떨치고 지난해보다 5.7% 성장했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제화시장은 약세를 보였지만 운동화와 패션 스니커즈 등이 MZ세대의 패션 공식으로 자리잡으며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가방은 명품 소비 영향으로 1인당 구매금액이 상승하며 지난해보다 8.8%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가방의 시장규모는 3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 올해까지는 코로나19의 재확산과 고용시장 부진, 가계부채 부담 등이 이어지면서 전체 패션의류시장 규모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섬유산업연합회는 오는 17일과 22일 한국 패션시장 전망에 대한 핵심 자료를 제시하는 2020년 한국패션시장 규모조사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섬유패션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으로 시청할 수 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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