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20-11-11 |
국내 섬유패션산업에 1조4천억원 투입…친환경·디지털 산업 전환
정부 제34회 섬유의날 기념식 통해 섬유패션산업 한국판 뉴딜 실행 전략 발표
정부가 2026년까지 섬유패션산업에 총 1조4천억 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섬유패션산업을 친환경, 디지털 기반 사업으로 전환하고, 3만6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11일 개최된 '제34회 섬유의날 기념식'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섬유패션산업 한국판뉴딜 실행전략'을 발표했다.
현재 국내 섬유패션 관련 기업은 4만8천여개로, 이 중 88%가 10인 미만 중소기업이다. 종사자는 도소매업 등 연관산업을 포함하면 83만명에 달한다.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국가 주요 산업이지만 최근 인건비 상승과 숙련 인력 부족 등으로 봉제, 염색 업종 등이 해외로 이전하면서 국내 생산기반이 약화됐다.
이로 인해 일감부족, 생산 감소, 투자 위축이라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내 생산기반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환경친화적 산업으로 전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산업 혁신, 첨단기술로 안전한 사회 구현, 연대와 협력을 통한 산업생태계 강화 등을 추진 전략으로 제시했다.
정부는 우선 친환경 소재와 공정기술 개발, 클린팩토리 구축 등을 통해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생분해성 섬유, 리사이클 섬유 등 친환경 섬유 소재 개발 등에 390억원을 투입한다. 공정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하는 염색업종은 설비진단과 노후시설 교체 등을 지원해 그린·클린팩토리로 전환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린섬유 원료 개발 연구센터와 미래 자동차용 경량 복합재 생산기술 개발 연구센터도 각각 짓는다.
생산·유통·소비 트렌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수요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빅테이터 플랫폼도 구축한다.
코로나19로 개인보호장비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K-방역제품' 생태계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 K 방역용 휴먼케어 섬유 소재 개발에 200억원을 투자하고, 수입의존도가 높은 안전 장갑·보호복 등 안전 보호 섬유제품의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튼튼한 산업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봉제공장 간 네트워크 생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국내 봉제산업은 고령화와 신규인력 유입 부족으로 생산 기반 붕괴 상황에 놓였다. 이에 5G 기반의 네트워크 생산체계를 구축, 각 공장을 통합해 공동 물량을 수주하면 시스템을 통해 일감이 분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박진규 차관은 "방역, 안전과 안보 이슈가 중요해짐에 따라 안전한 사회 구현을 위해 섬유 패션 분야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K방역, 안전, 국방 분야의 섬유 소재와 제품 개발, 성능평가 및 인증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패션엔 김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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