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0-10-10 |
[리뷰] 창조적 해체주의, 2021 봄/여름 발렌시아가 컬렉션
발렌시아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는 비디오 영상을 통해 파괴적 상상력이 담긴 6가지 새로운 트렌드를 포함한 2021 섬머 프리 컬렉션을 공개했다.
프랑스 럭셔리 발렌시아가의 2021 섬머 프리 컬렉션이 룩북과 영상, 두 가지 형식으로 공개됐다.
발렌시아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바잘리아는 파리 패션위크가 시작될 즈음 파리의 어두운 거리에서 촬영한, 파괴적 상상력이 담긴 6가지 새로운 트렌드가 담긴 영상을 선보였다
영상에는 코리 하트의 80 년대 일렉트로 팝 히트 곡 'Sunglasses at Night'의 리믹스를 배경으로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델들이오버 사이즈 코트, 헐렁한 수트, 후드 티, 스웻 팬츠, 슬링 키 드레스를 입고 파리의 밤거리를 스토킹하며 걷는 장면이 담겼다.
일상에서 럭셔리와 필수품을 결합하는 파괴적 상상력으로 소비층을 열광시켜 온 덴나 바잘리아는 새로운 욕망의 대상으로 선글라스, 후드 스카프, 나이론 백팩, 메시 드레스, 친환경 쇼핑백, X-Pander 스니커즈 등을 선보여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파괴적 사상가 뎀나 바잘리아는 옛 소비에트연방국 조지아공화국 출신으로 지난 2014년 남동생 구람 바잘리아, 동료 디자이너들과 함께 컬트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베트멍을 공동 설립했다.
베트멍의 헤드 디자이너였던 뎀나 바잘리아는 지난 2015년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캐스팅되면서 더 유명해졌다.
파격적인 디자인의 레디-투-웨어, 독특한 캣워크 쇼 그리고 마케팅 캠페인에 대한 파격적인 접근은 럭셔리 브랜드의 권위적인 방식에 변화를 주도하며 젊은층을 열광시켰다.
귀족적인 테일러링의 발렌시아가는 투박하고 못생긴 스니커즈 열풍을 이끄는 럭셔리 브랜드의 대표주자로, 스트리트 감성을 주입한 탈 권위적인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로 젊은 세대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베트멍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나 유서깊은 꾸띄르 하우스에 주입하며 창조적인 작업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0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물에 잠긴 런웨이로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뎀나 바잘리아는 2021 섬머 프리 컬렉션에서 93.5%를 친환경 인증된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했으며 업사이클 기술을 이용한 이브닝웨어도 선보였다.
오버사이즈 스웻 슈트, 양털 로브는 새로운 스타일링으로 재창조되었으며 멀리서 보면 클래식한 5 포켓 청바지와 진 재킷처럼 보이는 가죽 의류를 재창조하는 등 해체주의 기법이 눈에 띄었다.
젠더리스를 추구하는 하우스의 진일보한 마인드를 담아, 대부분의 룩들은 유니섹스룩으로 선보여졌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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