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0-10-10 |
[리뷰] 페미니스트 보헤미안, 2021 봄/여름 디올 컬렉션
디올 2021 봄/여름 컬렉션은 페미니스트 메시지를 강조한 호화로운 보헤미안룩이었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시그너처룩 '치우리즘'으로 꽉 찬 느낌을 전달했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이 지난 9월 27일(현지시간) 캐서린 시몬피에트리의 퍼포먼스 세퀜차 9.3(Sequenza 9.3)을 통해 2021 봄/여름 여성복 컬렉션 패션쇼를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선보였다.
사운드와 비주얼, 텍스트 아트의 교차점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디올 컬렉션은 페미니스트 메시지를 강조한 호화로운 보헤미안룩으로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차별화된 시그너처룩 '치우리즘(Chiuri-isms)'으로 꽉 찬 느낌을 전달했다.
디올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이번 컬렉션에 대해 패션과 테일러링의 정수를 담은 진정한 매니페스토이자, 탁월한 노하우와 창조적인 언어의 다양성을 향한 찬사라고 전했다.
또한 꾸뛰르의 근원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깊은 열정을 포착하여 재단과 조합의 탁월한 기교와 예술성을 기념하였고 디올 하우스의 헤리티지에 존경을 표하기 위해 디올 실루엣을 역설적으로 변화시킨 것은 물론 디올 헤리티지를 파괴적인 급진성으로해석했다.
디올 2021 봄/여름 컬렉션은 코르시카 보체리 전통을 바탕으로 루치아 론체티가 작사한 가사와 선율이 여성 성가대의 마음에서부터 울려 퍼졌고, 창조성과 모든 예술 양식으로부터 우러난 특유의 감성을 담아냈다.
단어와 이미지, 그리고 탁월한 노하우의 시적 콜라주처럼 특별한 아름다움과 이탈리아 아방가르드를 대표하는 루치아 마라쿠치의 시각적인 시에서 영감을 받은 놀라운 무대와 함께 펼쳐졌다.
또한 이번 쇼는 여성의 다양한 목소리에 힘을 실었고, 감성을 자극하고 다양한 삶의 방식을 불어넣기 위해 실루엣을 재정의다. 이와 같은 정신에서 바 재킷의 구조는 끈을 추가해서 착용하는 사람이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게 하여 수트는 입는 여성마다 각기 다른 애티튜드를 보여주었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시인, 지식인, 작가 등 글을 통해 삶과 감정을 조명한 여성들에게서 영감을 이끌어냈다.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인문학적 성취를 일궈낸 인물들로 그들의 일터이자 집인 공간의 친숙함 속에서 버지니아 울프와 같이 다양한 컬러의 무한한 레이어로 감싸거나, 수잔 손탁처럼 심플한 화이트 셔츠를 걸쳤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에센셜 중 하나인 남성 셔츠는 재창조되어, 디올의 상징적인 셔츠드레스를 떠올리게 하는 튜닉이나 드레스로 변신했고 와이드스트라이프 팬츠 또는 쇼츠와 매치했다.
이와 더불어 헤더 패브릭 소재의 풍만한 코트와 함께 보여주었다. 페이즐리와 플라워 모티브의 패치워크 스카프는 레이스를 장식해 로맨틱한 콜라주 효과가 돋보이며, 다양한 드레스와 팬츠에 액세서리로 매치함으로써 상상력의 무한한 지평을 열였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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