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0-09-29 |
[리뷰] 패딩의 경계를 허문, 2020 F/W 몽끌레르 JW 앤더슨 컬렉션
몽클레르가 ‘1 몽클레르 JW 앤더슨' 컬렉션을 공개했다. JW 앤더슨은 푸퍼의 부피감을 여러가지 방식으로 활용해 스포츠적인 요소를 넘어 일상복, 이브닝룩 등으로 흥미롭게 변주했다.
몽클레르가 몽클레르 지니어스 2020(Moncler Genius 2020) 컬렉션 ‘1 몽클레르 JW 앤더슨' 컬렉션을 공개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몽클레르 지니어스 라인은 여러 디자이너들이 함께 모여 개인의 창조성을 표출해, 몽클레르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재해석 하는 소통 방식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몽클레르 지니어스 프로젝트에 합류한 JW 앤더슨의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은 지금까지 유니클로, 컨버스, 스와로브스키, 톱숍, 베르수스 등 다수의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번 몽클레르 지니어스 프로젝트에서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은 리비에라(Riviera) 모자나 러플 쇼츠와 같이 JW 앤더슨의 아카이브에서 가져온 대표적인 아이템들을 확장시켜, 몽클레르의 강점인 푸퍼(Puffa)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개념의 패딩룩으로 변주했다.
푸퍼의 부피감을 여러가지 방식으로 활용해 스포츠적인 요소를 넘어 일상복, 이브닝룩 등 흥미롭게 변주된 다양한 패딩 제품과 컬러 블로킹으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 지난 2018년 서울에서 개최된 '로에베' 2018 봄/여름 여성 컬렉션 프리뷰 행사 참석차 내한한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
모든 아이템은 남성과 여성용으로 구성되었으며 다양한 컬러 웨이를 사용해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레드, 라이트 블루, 핑크, 블랙, 화이트 그리고 네이비 컬러는 단색 블록으로 처리하고 유광과 무광과 같은 상반된 소재와 함께 믹스매치했다.
특히 지퍼 풀러가 달린 블루종, 패딩 스카프, 챙이 넓은 모자와 밝은 컬러의 쇼츠 창의적인 아이템들이 컬렉션 전반에 구성되었고, 엠보싱 된 도트 무늬와 돌출된 스파이크 같은 조각적인 모티브를 사용해 3차원적인 느낌을 부각시켰다.
양면 코트 위에 착용할 수 있는 슬리브리스 패딩은 오리 프린트들이 헤엄치며 전원과 도심 테마를 섞은 듯 한 느낌을 연출 했다.
또한 트렌치 코트와 패치 포켓 밀리터리 니트, 패킹 디자인의 부츠, 패딩 체인 디테일 가방 등은 몽클레르의 기술성과 직관성에 추상적 매력을 더했다.
한편 조나단 앤더슨은 런던의 컬리지 오브 패션(LCF)에서 남성복을 공부했으며, 2008년 JW 앤더슨으로 남성복 컬렉션을 론칭하고 2010년에는 여성복까지 영역을 넓혔다.
JW 앤더슨은 남성복과 여성복 요소들을 의도적으로 한 데 뒤섞은 실루엣을 통해 사람들에게 남성성과 여성성의 개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고, 이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을 제시하는 독특한 디자인 미학으로 명성을 얻었다.
2013년 앤더슨은 로에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으며, 2년 뒤인 2015년에는 영국 패션 위원회(British Fashion Council)로부터 올해의 남성복과 여성복 디자이너 상을 수상했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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