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0-09-25 |
[리뷰] 울트라 믹스, 2021 봄/여름 프라다 컬렉션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라는 두 패션 스타의 결탁으로 주목받은 프라다의 2021 봄/여름 컬렉션은 두 패션 천재의 시그너처 스타일이 절묘하게 혼합된 콜라보의 끝장이었다.
2021 봄/여름 시즌에 가장 기대되는 패션 쇼를 꼽는다면 바로 프라다의 2021 봄/여름 컬렉션이 아닐까 한다. 바로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가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선보이는 첫 컬렉션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세계 패션업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가 프라다 그룹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합류했다는 소식은 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오늘날 가장 영향력있는 두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와 미우치아 프라다의 공동 디자인 작업과 창조적 방향, 새롭게 정의하는 접근방식이 가져 올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만발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목요일, 라프 시몬스와 미우치아 프라다는 콜라보레이션으로 작업한 첫번째 컬렉션을 공개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비어있는 세트장에서 촬영된 무관중 동영상 패션쇼였다. 쇼 노트는 이번 쇼를 '대화'로 명명하면서 "이것은 가치와 이념의 재정립과 프라다의 의미에 대한 재고찰"이라고 덧붙였다.
2021 봄/여름 프라다 컬렉션은 라프 시몬스가 여러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면서 구축한 그만의 스타일 시그니처들로 가득 차 있었다. 구체적으로 질 샌더에 있을 때 선보인 손으로 움켜 잡은 코트, 캘빈 클라인에 있을 때 선보인 목에 로고가 박힌 터틀넥, 디올에 있을 때 선보인 아름다운 컬러 플레이 등이 돋보였다.
심지어 자신의 남성복 라인 중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지금 당장 스트리트에서 잇 트렌드로 부상할 것 같은 그래픽 스웻셔츠도 선보였다. 라프 시몬스는 올 가을 자신의 이름을 건 여성복 라인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100% 시몬스를 느끼는 동안, 패션쇼는 졸리 레이드 패턴, 레이디라이크 스커트 형태, 나일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미우치아 고유의 스타일 등과 같은 프라다 고유의 코드와 완벽하개 결합이 되었다. 이 혼합은 사랑받는 패션 하우스의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주입해 1+1 효과를 내는 최고의 케미를 과시했다.
물론 코로나19 위기가 디자인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가피했다.
화제의 인물 라프 시몬스는 패션쇼를 마치고 기자 회견에서 "내가 미우치아에 대해 지난 몇 달 동안 가장 많이 이야기한 것이 바로 유니폼이었다. 유니폼은 우리가 단어를 들었을 때 문자 그대로 인식하는 군복이나 경찰복이 아니라 사실상 진정한 은유적 아이템이다"라고 밝혔다.
프라다는 이번 쇼가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런웨이 경험이 없는 무명의 패션 모델들을 캐스팅했다. 모델들이 워킹 할때 촬영장 곳곳에 배치된 비디오 스크린에 이름이 나오도록 데뷔 무대를 꾸몄다.
이 역시 파격적인 선택으로, 앞으로 선보일 라프 시몬스 x 미우치아 프라다의 행복 역시 파격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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