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2011-12-01

SI, 여성복 중심에 서다

올해 「보브」「지컷」1천300억 ··· 조닝 1등 브랜드로 도약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김해성)의 여성복 사업부가 패션전문기업의 위상을 구축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 사업부의 올해 예상 매출은 「보브」가 880억원, 「지컷」이 440억원으로 총 13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브랜드는 최근 성장이 주춤한 여성 영 캐릭터 조닝의 시장상황과는 무관하게 꾸준한 성장세로 영 캐릭터 시장의 한계를 불식시키고 있다.

고유의 모던하고 시크한 캐릭터로 볼륨 영 캐릭터 캐주얼의 볼륨 브랜드로 성장한 「보브」는 1천억원대의 외형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하이엔드 시장을 타겟으로 한 「지컷」은 대표 내셔널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중국 매장 오픈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시작한 「보브」는 현재 중국 내 오픈한 4개 매장이 모두 만족할만한 매출성과를 보이고 있어, 향후 해외시장 확대도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보브」 시장변화 적절한 대응… 저력 인정받았다


2000년 100억원대의 외형에 불과했던 「보브」는 지난해 8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01개 매장에서 8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950억원의 외형을 목표로 한다.

「지컷」은 2007년 NCF에서 인수된 이후 지난 2009년부터 흑자전환에 성공, 5억8천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매출 366억원에 1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올해는 55개 매장에서 440억원의 매출달성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500억원대 볼륨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브랜드의 성장비결은 영 캐릭터 고유의 차별화된 아이덴터티를 지키는 것. 「보브」의 경우 현대적 시크 & 모던 컨셉의 ‘「보브」스러움’을 유지하는 것을 최대관건으로 두고 ‘트렌드를 어떻게 「보브」답게 소화할 것인가?’를 중점과제로 삼았다.

예를 들어 올 한해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야상 아웃터의 경우, 다수의 여성복 브랜드들이 야상점퍼 본연의 캐주얼하고 내추럴한 핏을 그대로 살려 트렌드에 치중한 데 반해, 「보브」는 기존의 시크한 브랜드 이미지를 가미해 모던하면서도 날렵한 실루엣을 살렸다. 그 결과 고객들에게도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패미닌한 감각의 「지컷」 역시 큐트하고 여성스러운 전통적 패미닌이 아닌 도시적이면서도 모던한 패미닌 터치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정체성을 부각시킨 결과,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게 됐다.

「지컷」 컨템포러리 대표 브랜드로… 내년 500억원대 볼륨 브랜드 성장


올해 여성 영 캐릭터 시장은 유통의 다채널화와 착장의 변화, 가격저항감 증대 등으로 전반적으로 난항을 겪은 한 해였다. 특히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착장 방식의 변화는 산업전반에 대혼란을 가져왔다.

기존의 재킷, 블라우스, 스커트로 대변됐던 여성복 착장은 다이마루 원피스와 셔츠, 가디건, 레깅스(스키니), 야상점퍼 등을 겹쳐 입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레이어링 스타일이 보편화되면서 ‘하의실종’ 등의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이처럼 전통적 착장법에 큰 변화가 일면서 이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많은 브랜드들이 매출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 사업부 이경상 상무는 “최근 들어 소비자의 변화된 니즈를 크게 실감하고 있다. 그러나 혁신의 방법은 내가 아닌 다른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내 스타일로 재창조하는 것”이라며, “장르의 한계성이란 없다. 브랜드 가치에 따라 평가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패션문화에 우리만의 스타일을 제안, 향후 여성 패션을 리드하는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올해는 큰 깨달음을 얻은 한해”라고 평하며 “많은 변화와 악조건 속에서도 「보브」는 영 캐릭터 브랜드로서 저력을 인정받았고, 「지컷」 역시 하이엔드 시장에서 리딩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성장가능성을 확인했으며 향후 중국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으로 「보브」는 영 캐릭터 조닝의 대표 브랜드로, 「지컷」은 컨템포러리 조닝의 대표 브랜드로 각각 1등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보브」중국 성장 잠재력 무궁무진


지난 9월 2일 항주 은태백화점(무림점)을 1호점으로 본격적인 중국진출을 시작한 「보브」는 9월 4일 북경 신광천지, 9월 14일 상해 구광백화점을 각각 오픈한데 이어 11월에 대련 마이칼백화점에 4호점을 오픈,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북경 신광천지는 1일평균 300만원, 항주 은태백화점과 상해 구광백화점은 각각 1일평균 150만원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1~2년내 중국 영시장을 대표하는 선두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시장에서 영업 중인 대다수 브랜드가 로맨틱 패미닌 감성의 큐트한 이미지에 치중, 각 브랜드별 컨셉 차별화가 미흡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시크&패미닌 감성의 섹시 컨셉트를 표방하는 「보브」스타일과 트렌드가 빠른 기간 전파속도를 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중국 여성 소비자의 패션센스가 날로 향상되고 있고 뉴욕감성의 시크한 룩킹과 웨어러블 트렌드를 즐기는 유학파들이 확산되고 있어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대만의 의류제조업체 타이난 엔터프라이즈(의장 총경리 Cathy Yang)의 중국투자 기업 관자(상하이)엔터프라이즈(대표 Emely Yang)를 「보브」중국 시장 협력 파트너로 선정, 런칭 초기 철저한 한국식 매뉴얼과 브랜딩 전략 시스템을 정착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상품구성, 매장연출, 인테리어, 판매전략 등 전개방식에 대한 철저한 효율관리와 컨트롤을 통해 「보브」이미지와 컨셉화를 구축한 후 본격적인 매장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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