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20-09-16 |
명품 브랜드도 결국 아마존에 백기투항...오스카 드 라 렌타 첫 입점
아마존을 외면했던 럭셔리 브랜드가 결국 코로나로 백기투항했다. 미국 럭셔리 브랜드 '오스카 드 라 렌타'가 아마존 '럭셔리 스토어' 에 첫 입점했다.
↑사진 =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회장
그동안 아마존 입점을 기피했던 명품 브랜드가 결국 백기투항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저조하자 콧대 높았던 명품 브랜드들이 자세를 낮추고 아마존과 적극적으로 협업에 나서며 입점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지난 9월 15일(현지 시간) 명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럭셔리 스토어(Luxury Store)' 플랫폼을 출시했다.
아마존은 첫번째로 미국 명품 브랜드 '오스카 드 라 렌타'의 2020 프리-폴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였다. 초대를 받은 아마존 프라임 회원만 아마존앱에서 쇼핑하는 형식이다.
↑사진 = 아마존 럭셔리 스토어에 첫 입점한 럭셔리 브랜드 '오스카 드 라 렌타'
아마존 럭셔리 스토어에 처음 입점한 '오스카 드 라 렌타'는 광고 캠페인 모델로 카라 델레바인을 캐스팅했다. 휴대폰으로 아마존앱에 접속하면 오스카 드 라 렌타 2020 프리-폴 컬렉션과 레이디라이크 핸드백, 심지어 펀한 코스튬 주얼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손쉽게 쇼핑할 수 있다.
아마존 럭셔리 스토어에 입점한 브랜드는 재고, 가격, 물량 등은 자체적으로 결정하며 아마존은 브랜드들이 컨텐츠를 만들어 개인 맞춤화할 수 있도록 머천다이징 툴을 제공한다.
특히 아마존은 명품 쇼핑을 위한 고객을 위해 의류를 360도 회전회 핏과 실루엣 등 디테을을 세부적으로 볼수 있게 시각화시켰다.
미국 최대 의류 리테일러 아마존은 3년 전까지만 해도 명품 브랜드 유치에 노력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유럽 럭셔리 브랜드들은 위조 상품, 브랜드 이미지 등을 이유로 아마존 입점을 기피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럭셔리 패션 플랫폼 런칭을 통해 아마존의 몸집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며 미국 럭셔리 시장에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아마존 럭셔리 스토어에 첫 입점한 '오스카 드 라 렌타'는 카라 델레바인을 모델로 낙점했다.
현재 아마존은 명품 브랜드 유치 외 물류 센터, 배달 기지, 분류 센터 등 영업 시설 100곳을 새로 열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아아존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지난 2분기 식료품과 물품 구매율이 상승, 역대 최다인 88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인 52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에따라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 주문이 급증함에 따라 10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아마존의 전 세계 인력은 임시직을 포함해 총 100만명 이상이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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