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일 | 2020-09-04 |
'뮬란'이 된 여전사 유역비...베일 벗는 당나라 시대 의상
디즈니 최초 아시아 출연진으로 구성된 라이브 액션 영화 '뮬란'이 강렬한 액션 실력 뿐 아니라 강력한 컬러풀 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디즈니의 라이브 액션 영화 '뮬란'은 배우들의 액션 실력만큼이나 강력한 컬러풀 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실사 영화에서 선보이는 당나라 시대 의복은 역사적으로 통일 신라시대에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복식이었기 때문에 당시 우리 나라 복식을 유추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될 듯 하다.
지난 7월에 공개된 첫 예고편을 봤을 때 실사 영화가 원작에 얼마나 충실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1998년에 선보인 만화 영화 '뮬란'의 의상을 실사 영화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은 또다른 재미다.
여류 감독 니키 카로가 감독한 영화 '뮬란'에는 유역비(뮬란 역), 이연걸(황제 역), 공리(마녀 기안 랭 역), 견자단(텅 장군 역) 등 디즈니 영화 최초로 아시아 배우들만 출연한다.
만화 영화처럼 주인공 뮬란은 영화 초반에 섬세한 자수와 함께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하지만 뮬란이 전투 훈련을 받을 때 입은 옷과 비교해 보면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
특히 만화 영화에서 뮬란 의상이 일본 기모노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에 특히 신경을 쓴 것 같다. 주인공 뮬란은 전투에 참가한 후에는 붉은 색 의상을 주로 입는다.
인터넷 매체 '복스'와의 인터뷰에서 코스튬 디자이너 비나 다이글러는 다소 과도한 컬러 사용은 의도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서민들에게 밝고 대담한 컬러의 의상을 입혀 화면에 기쁨과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당나라의 의복의 특징인 밝은 컬러와 하늘하늘한 소재를 살렸으며 관료들도 퍼플, 사이안, 그린, 레드가 특징인 관복을 입혔다. 여성들의 의상도 보통 5가지 이상의 색상을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에서 뉴트럴 톤 컬러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다양한 컬러 배합을 파악하기 위해 대규모 염색팀을 운용하기도 했다. 스태프 중 일부는 의상이 너무 화려할까봐 걱정했지만, 그건 당나라 시대를 보여주기 위한 필수 조건이었다. 중국 문화의 세세한 부분까지 살려내기 위해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세상의 편견과 금기에 맞서 소녀에서 전사로 거듭난 캐릭터 뮬란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는 ‘뮬란’은 슈퍼 히어로가 아닌, 평범한 여성으로 세상의 편견과 제약에도 굴하지 않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결국 모두의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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