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20-09-04 |
코로나 쇼크! 국내 패션기업 80%가 2/4분기 적자...3분기도 암울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0개 상장 패션기업의 2분기 실적을 보면, 패션 기업의 80%가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일부 기업의 경우 재난 관련 제품 판매와 정부긴급재난지원금으로 반짝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긍정적 호재가 없는 3분기는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상장 패션기업들이 계속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 하락과 함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대폭 감소하며 적자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0개 상장 패션기업의 2분기 실적 자료를 보면, 국내 패션 기업의 80%가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시즌의 보낸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출과 순이익 또한 감소하면서 생존까지 위협받는 기업들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분기 매출 실적을 보면 전체 40개 기업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10개 업체만이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신장했을 뿐 나머지 75%에 해당하는 30개 기업들은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기업의 이익을 대표하는 영업이익은 더욱 더 부진했다. 영업이익도 8개 기업만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을 뿐 80%에 해당하는 32개 기업은 이익 감소와 함께 적자전환과 적자확대 등으로 적자 폭이 커지면서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도 영업이익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32%에 해당하는 13개 기업 만이 전년동기대비 이익이 개선됐을 뿐 나머지 68%에 해당하는 27개 기업은 이익 감소와 함께 적자전환과 적자확대에 시달렸다.
↑사진 =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컷 캠페인 이미지
특히 실적이 개선된 일부 기업의 경우도 마스크와 재난 관련 제품 판매와 정부긴급재난지원금에 따른 일시적인 실적 증가로 분석되고 있어 실질적인 어려움은 2분기 보다 3분기에 더욱 더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해 오던 신세계인터내셔날, 영원무역, 한섬, 휠라홀딩스, F&F 등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이들 기업들 모두 매출 및 영업이익 등에서 실적이 하락하면서 큰 폭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BYC와 그리티, 신영와코루, 코웰패션, 크리스에프앤씨 등 중견 기업들은 코로나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은 마스크와 재난 관련 제품 판매, 비대면 언택트 소비에 따른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 증가, 정부긴급재난지원금에 따른 실적 확대로 코로나로 인한 위기 상황에도 실적이 증가했다.
↑사진 = 한섬의 마인 캠페인 이미지
BYC는 지난 2분기에 마스크와 재난 관련 제품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16.3% 증가한 469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이 37.1%, 당기순이익이 38.4% 신장했다.
원더브라를 전개하고 있는 그리티도 매출이 10.7% 증가한 406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 확대와 세일즈 프로모션의 성공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비너스를 운영하고 있는 신영와코루도 마스크와 재난 관련 제품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6.9% 증가한 52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골프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크리스에프앤씨는 정부재난지원금 영향을 톡톡히 봤다. 크리스에프앤씨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1% 증가한 813억원, 영업이익이 49.0% 신장한 172억원, 순이익이 68.9% 증가한 135억원을 기록했다.
코웰패션도 2분기에 매출이 9.9% 증가한 1천157억원, 영업이익은 10.7% 신장한 234억원, 순이익은 7.6% 증가한 16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사진 = 크리스에프앤씨의 파리게이츠 캠페인 이미지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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