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1-11-17 |
애프앤에프 「엘르스포츠」막 내린다
수익성 하락 등 구조조정 일환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가 「엘르스포츠」 브랜드 비즈니스를 중단한다.
에프앤에프 설립 초창기 핵심 브랜드로 성장을 주도했던 「엘르스포츠」는 패션과 스포츠 트렌드를 가미한 차별화된 여성 스포티캐주얼로 각광을 받아왔으나 2000년 중반이후 서서히 성장이 정체되며 수익성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엘르스포츠」는 지난 상반기부터 패션성과 아웃도어 캐주얼의 기능성을 믹스한 스타일리시한 여성 아웃도어로 과감한 리뉴얼과 변신을 통해 여성 아웃도어 시장을 공략, 새출발을 선언했다.
등산뿐만 아니라 트레킹, 워킹, 러닝, 캠핑, 바이킹, 여행 등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여성을 타겟으로 모던하고 페미닌한 여성 아웃도어 브랜드를 표방했으나 평안L&C(대표 김형성)에서 지난 봄시즌 런칭한 「엘르플러스(ELLE PLUS)」와 유사복종 라이센스 분쟁으로 재도약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된 것.
평안L&C(대표 김형성)의 「엘르플러스(ELLE PLUS)」는 트레이닝, 조깅, 트레킹 등의 액티브한 활동을 위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액티브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로, 에프앤에프의 여성 아웃도어「엘르스포츠」복종과 항목 등에 유사한 부분이 많아 영업침해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양측간 라이센스 분쟁을 겪어왔다.
게다가「엘르스포츠」는 여성 캐주얼 시장에서 쌓아온 디자인 노하우와 MD력를 바탕으로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여성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아웃도어 룩킹을 선보였으나 백화점 여성층에 입점되어 아웃도어 수요와 여성복 수요 두가지 요소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결국 지난 8월 백화점 MD개편에 백화점 여성 커리어 및 여성 트러디셔널 조닝에 구성된 「엘르스포츠」매장을 전면 철수하고 기능성을 중시한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로 상품력을 다시한번 재조정해 내년 백화점 아웃도어 전문관 입점을 위한 프로젝트를 다시 진행해왔다. 그러나 여성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로는 매출한계가 있다는 판단하에 브랜드 비즈니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라이선스 계약만료 시점인 2012년 12월 31일 이전에 생산을 중단하지만 생산중단 이후에도 내년까지 잔여 재고에 대한 영업활동은 지속할 예정이며 「엘르스포츠」인원은 내년 런칭을 앞두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 「더도어」로 흡수할 방침이다.
한편 에프앤에프는 그동안 「엘르」라이센스 비즈니스로 골프웨어, 여성 매스밸류, 여성 스포티캐주얼 등을 펼쳐왔으나 골프웨어, 여성 매스밸류에 이어「엘르스포츠」도 브랜드 중단을 선언, 「엘르」브랜드 비즈니스에 대한 막을 내리게 됐다.<류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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